인생은 한낱 드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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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선이는 미화를 대리고 과감하게 자유의 나라로 탈출을 시도했다.
'저기 임진강 나루터가 보이지 않느냐!'면서 서로 사랑의 손에 손을 꼭 잡고 뛰고 뛰었다.
'야, 조금만 더 뛰자. 너와 나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못할 일이란 무엇이냐!'고 서로 격려하
면서 뛰고 뛰었다.
정작 임진강 나루터에 도착했을 때는 만원사례였다.
이 일을 어쩌려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막혔다. 노젓는 뱃사공의 횡포가 대단했다. 이곳은
수라장이 아니라 인생의 아비규환 전장터였다. 배를 타는 자는 이기는 자요 환호를 부르는 자
요 배를 타지 못하는 자는 낙오자요 처참하게 살륙 당하거나 평생동안 자유를 잃고 노역의 길
을 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악착 같다. 삶 아니면 죽음이요 죽음 아니면 삶의 갈림길이다.
영선이는 운좋게 대한의 자유의 나라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그런데 어, 미화는 어디 있는가.
배는 뭍을 떠났는데 멀리서 미화가 손을 흔들어대면서 이곳을 향해 애소하고 있지를 않는가!.
미화는 불행하게도 배를 타지 못한 것이었다.
영선이는 남한 땅에 이르러 지체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종래 미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영선이는 가슴에 한을 안고 인생을 살아간 것이다. 지금쯤 미화는 어디 있을까.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까운 미화야, 하고 땅을 치며 소리치며 울분을 터뜰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어느덧 인생 60 고개를 넘고 헝클어진 머리칼 그대로 여차 여차하여 부산의 나지막한 공원 입
구에서 드디어 미화를 만나게 되어졌다.
얼마나 반갑고도 기쁨의 순간인가. 꿈인가? 아니면 생시인가? 둘 다 많이만 늙었다. 처음은 막
상 서로간 잘 알아보지 못했지만 차츰 영선이며 미화의 얼굴이 확연해졌다. 서로간 가까이 하
면서 미화야! 영선이! 불러놓고는 정작 껴안지를 못한 것은 이제는 서로간 넘지 못할 임진강
같기 때문이었다.
인생이 이렇게 처참해야 하는 건가! 이렇게 꼭 비극이어야 하는 건가! 서로간 영선이, 미화야,
하고 부르면서 마구 큰 소리로 울어버렸다. 서로간 만나보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한이 가슴에
서 복받이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잘 있었구나 영선이...... 잘 있었구나! 미화야! 했지만 여전히 서로 넘지 못할 임진강 같
았다. 구슬픈 울음과 서름이란 그동안의 고난의 행군이 너무도 슬퍼서였을 사연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그리고 철천지 한 그것은 서로간 맺어지지 못한 한을 의식하기 때문이기도 했으리
라.. '영선이, 잘 살아!', '미화야 잘 가거라! 잘 가! 잘 가라고!.......'
그래서 인생은 한낱 드라마 라고 하는 건가! 그렇고 그렇다. 그렇지만 또 실상은 그런 것이 아
닐텐데 말이다.
예수를 알고 예수의 인도를 받고 사는 자들은 신념의 사람들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그의 인도를 따른다. 삶은 하늘 가는 길이요 그의 엮음이다. 드라마가 아닌 영생의 실제
를 산다. 그래서 삶이란 보람된 것이다.
드라마로 보는 인생은 하나님 없이 살아놓고 보는 자의 영낙없는 정의이다. 그러나 하나님 섭
리로 보는 인생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살아본 자의 정의이다. 인생의 슬픔이 기쁨 이 되고,
인생의 기쁨이 슬픔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달라진다.
이제라도 영선이와 미화의 앞길이 일종의 드라마로 끝나지 않을 것은 아직 인생의 선택의 여
백이 많이 많이만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영선이와 미화의 행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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