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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르뽀} 야생의 아프리카 /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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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아프르카 / 리타

아프리카의 넓은 광야와 산골의 모든 꽃은 야생화다
어느 하나 인간의 손길이 닿은적이 없는, 꽃 만이랴
땅도 사람도 동물과 날씨와 먹고 사는 모두가 야생이다

예측할 수없는 환경에선 계획도 애씀도 소용이 없게 되고
마음이 비면 차라리 평안이 오는 것인지 두려움 마져도 사라
진다 그러나 이런 평안은 진정으로 오는 것이 아닌지라 뭔가에
의지 하려는 몸 부림이 이어지고 때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하늘이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하며 살아 왔는데 당신들을
이렇게 만나고 나니 하눌님이 아직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
인가고" 어느 부락 촌장이 떨리는 감동으로 들려 주었다

우리가 하늘이 보낸 사자는 아닐지라도 어쩜 이 모든 길 위에
보이지 아니한 손길이 있다고 생각케 되는 것은 봇짐 몇개 풀어
놓고 품을 좀 잡으려다 도리어 감당키 힘든 은혜와 감사를 받았
으니 말이다 세상 말로는 웬 떡이냐 하겠지만 참으로 그 속내는
부끄러움과 민망함으로 가득하다

차린것 없는 잔치에 꾕가리 소리만 요란하지는 않았는지 떠난 뒤에
남겨질 이들의 공허함이 또한 얼마만 할까 더 이상 낮아 질것 없는
야생의 삶을 바라보며 16 세기 영국의 성직자 존 던의 말처럼 하눌에
드릴것은 죄와 참담함 밖에 없음을 공감하게 된다

오늘도 서투런 광대패들은 하눌도 무심하다는 광야를 향해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며 이미 주어진 세상의 그것과는 또 다른 축복이 검은
이 아프리카 땅에 내려지기를 소원해 본다

당신이 보시기에 좋았다 했잖소!

(리타, 오지 여행가가 보내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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