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4} 산문 글쓰기 예문(1): '한마당 오리네 가족' > 글동네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글동네

{문학4} 산문 글쓰기 예문(1): '한마당 오리네 가족'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한마당 오리네 가족

 

  

   짙은 숲속에서 큰 오리 한마리가 나온다. 오리는 이리 저리 사방을 훑어본다. 무슨 심산일까.

 

오리는 곧장 숲속으로 들어가더니 다시 한번 한 떼를 대리고 나온다. 아마도 자기네 한가족인가

 

보다. 마침 화창한 날씨에 즐거운 한마당 한가족 나들이 인가 보다. 어느 틈에 오리떼는 엄마 아

 

빠가  앞장을 서고 그만 그만한 여섯 마리 새끼들은 줄줄이 뒤를 이어 걷고 걷는다. 아장 아장

 

걷는다. 어쩌면 그렇게도 걷는 품이 같을까.

  

 

   한마당 오리떼 가족은 호수가 질펀한 곳에 이르자 쉴만한 곳을 찾은 모양이다. 아빠는 조금

 

높은 곳에서 목을 길게 느리고는 파수를 하고, 엄마는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새끼들에게 건네

 

준다. 세상에서 이 가족 만큼 유여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 또  어디 있을까.   한참 후 일이다.

 

웬걸, 오리네 가족 식구 모두 다 곤한 잠에 골아떨어졌다.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새끼들도 모두

 

다. 어쩜, 피곤해설까. 무척이나 한가롭고  평화로워서 안도한 걸까.

 

 

   만약에라도 몹쓸 놈들이 여기를 침노라도 하는 날엔 어쩔라구, 퍽 의아스럽다. 민망스럽게도

 

아빠 오리는 아주 깊은 잠이 들어버린 모양이다. 엄마 오리가 가끔이면 곤한 잠 혼이 나게  눈시

 

울을 무겁게 떴다간 금새 슬그머니 감기곤 한다. 몇번째 그러다가는 엄마 오리도 하는 수 없었

 

던지 곤한 잠에 들고 만다. 재 새끼들 해칠 놈 올까 봐 안간 힘 다 했는대도 어쩔라구 잠이 들고

 

마는 것일까. 이런 불침번으론 어림도 없는 노릇인데 어찌 하랴.  열악하고 민망스러운 오리네

 

가족이여.

 

 

   이런 속셈도 모를 철부지한 새끼들은 곤한 잠에 단꿈을 꾸나 보다. 그들에겐 이 세상이 신나고

 

즐거운 동화의 나라겠지. 우리도 엄마 품에 안겨서 새근대며 곤히 잠든 때가 있었지 않더냐! 하

 

늘나라는 '상함도 해함도 없다'는데 여기가 꼭 그랬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내 부주의, 내 인기척

 

불찰로 오리네 한마당 한가족 곤한 잠을  깨게 할까 봐 난 한걸음 두걸음씩 조심스레 뒷걸음질

 

쳤다. 무사행복을 바라는 맘 가짐으로...

 

 

    한참 만에 오리네 가족은 곤한 잠 잘 잤다는듯이 부시시 눈을 뜨고 일제히 깨어 일어난다. 그

 

새 만도 생동감이 넘쳐나 보인다. 그래, 이만한 시간 쯤 우릴 해칠 놈 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는

 

거겠지. 한 세상 살면서 도통하고 그래서 이렇게 어엿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지 않느냐는 거겠지.

 

그래 장하구나, 장해! 그런데  엄마 아빠는 아무런 말이 없는대도 새끼들은 줄줄이 열을 지어 어

 

미 따라 다시 걷고 걷는다. 아장 아장  걷는다. 오리네 가족에게도 스케줄은 있나 보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무튼 이렇게 오리네 한마당  한가족은 또다시 행군을 시작한 것이다. 이젠 더 멀

 

리까지 사라져만 간다. 오리네 가족아, 부디 잘 가거라!

 

 

* 이상의 산문은 제 글임으로 글쓰기에서 말한 10가지를 참작하여 취향 대로  자유롭게 수정

보완해 보시고 더 나은 글쓰기를 익히시는데 유익 되시기를 바랍니다 

 

 

* 다음 글은 산문(수필) 글쓰기 예문(2)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SDA Korean American Seventh-day Adventists All Right Reserved admin@kas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