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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홍수(시와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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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홍수
강위덕
 
섬처럼 애절한 그리움이 있던가
마냥 뭍이 그리워
아라랏에 안착하니
몸속 가득 찬란한 느낌표를 찍는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외로운 섬
땅위에 남아 스스로 뛰는 심장이
새벽을 여는데
 
삶에서 풀려나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무게여
이제 알 것 같구나
저 끝없는 바다가 왜 흐느끼고 있는지를
 
 
해설
이 시의 총체적 의미의 주제는 바다가 왜 흐느끼고 있느냐 입니다.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노아의 가정 7식구를 빼놓고는
다 물로 장사되었기 때문에 물은 바로 인류의 무덤입니다.
삶에서 풀려나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시체들의 무게는
사람이 당해야 하는 주검이라는 무게가 얼마나 큰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평생을 살아도 한 순간 목숨이 끊어지면
그 죽음의 순간이 평생의 삶보다 비중이 큽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의 본질을 불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피투적 투기(被投的 投企;gewerfener Entwurf),
즉 내던져진 운명이면서
다시 주사위를 던지듯 자신을 앞으로 내던져야 하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인간의 삶이란 무(無)위에 떠있는 섬과 같은 것이지요.
마치 최초의 섬, 아라랏 산처럼 외로워 보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삶속에 주검이 가라 앉아 있으나
현 존재를 본래적인 세계,
그 안에서 다시 가능으로 되던져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하이데거는 불안을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 자신은 세계의 내부에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몸의 동작은 달라도 인간을 춤을 추면서 살아갑니다.
시를 쓰건 그림을 그리건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을 하건
이것들은 춤을 추는 행위에 불과 합니다.
<춤>,
그것은 사유와 달리 몸의 영역입니다.
몸의 행위 속에 가라앉은 불안의 요소, 이 요소를 잠재우는 방법은 없을까요?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유타에 가는 도중
펫추리 파이 공원을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화석의 공원입니다.
아름드리나무의 둥치가 화석이 되어 넓은 들판을 뒤 덮고 있습니다.
화석은 동작의 정지를 뜻합니다.
물고기가 물고기를 반쯤 삼키다가 화석이 된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모두 노아 홍수가 남긴 흔적입니다.
이 지구는 완전히 물로 덮였으므로
한 톨의 거대한 물방울이 태양계의 흐름에 따라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습니다.
제트 스키가 물살과 물보라를 피우며 지나가듯
지구는 땅위에 덮인 물살을 해치면서
24시간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아야하는 운명 속에 존재합니다.
천둥벼락과 화산의 폭발 , 지각의 변동,
석회질이 많은 부분의 화산 폭발로
나무들과 생물들은 갑자기 화석이 됩니다.
고고학자들은 화석은 수억 년 을 거쳐 서서히 화석이 되어 간다고 설명하지만
지질학자들은 순간적으로 화석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석회질이 모래와 섞이면 갑자기 콘크리트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가라앉은 불안한 마음도
어느 날 갑자기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불안은 반듯이 석회질이 아니라도 됩니다.
A도 되고 Y도 됩니다.
A가 되었건 Y가 되었건 우리의 생각에 색다른 물질이 들어와야 합니다.
물리적인 요소와 관계가 있다고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생각이 바뀌면 됩니다.
생각이 바뀌는 것도 화학적인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생각이 바꾸는 순간 머리에서는 광체가 발합니다.
사랑을 하면은 예뻐지는 것도 뇌에서 발생하는 화학적인 화장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간디가 막 출발하는 기차를 타다가
신발 한 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순간 간디는 한쪽 신발마저도 던져버렸습니다.
이건 또 무슨 심보일까요.
순간적인 창조적 발상! 이것은 간디만이 할 수 있는 순발력입니다.
순간을 창조해 나가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자만이 가능합니다.
인도에는 신발이 없이 맨발로 걸어 다니는 사나이들이 즐비합니다.
신발 한 짝을 마저 던져줌으로서
신발의 새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 사랑의 정신입니다.
참으로 숭고한 정신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은 불안을 없애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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