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 기도문 / 문금숙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봄, 기도문 / 문금숙
팍팍하게 메마르던 자작나무
물오른 가지 끝에 퐁퐁 싹들이 튀어나오는
몽글몽글 땅기운 타고 숨 쉬는 연둣빛 부드러움
바람맞으며 생명력 슬몃 여는
긴 가뭄 해갈시키며, 봄비내린 뒤
움츠렸던 마음 안에서
촉촉이 배어나오는 삶의 씨
활기와 생기 섞어
따뜻한 양지 찾는데
단단히 채비해두고 기다려온
뜨거운 열정
나, 설레는 마음으로
그에게 드린다
봄 빛깔 오른 활짝 핀 기도
한국시 신인상 등단. 재미시인협회 회장
시집: 추억이 서성이는 마을. 나의 바퀴도 흔들렸다. 황홀한 관계 속에서 외
- 이전글{수필} 동정심과 건강 / 김평웅 12.01.17
- 다음글{수필} 입안의 가뭄 / 고대석 12.01.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