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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아름다운 천사 / 이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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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천사 / 이영목

             

1, 캐나다에서

 

  아침 일찍부터 짐을 차에 싣느라고 분산하였다. 뉴-욕 근교에서 열리는 야영회에 참석키 위해 아내와 막내딸과 세 식구가 일찍 길을 떠나야 했다. 처음 가는 길이고 500 Mile 장거리라 서둘러야 했다.

집에 두곤 온 세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고, 같이 여행을 못하는 나의 형편이 죄송하였다.

  아침을 제대로 못 먹고 몇 시간을 달리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는지? 시장기가 들어 Rest Area에 들어가 준비해 온 점심을 먹고 돌아서니 졸음이 찾아와 운전할 수가 없어서 아내에게 한 시간만 수고해 달라고 운전대를 매끼고 뒷좌석에 잠시 누웠는데 벼락 치는 소리로 차가 곤두박질하더니 쾅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우리 주변에는 낯선 사람들이 둘러서서, Are You 0k? ...상한사람 없느냐? 도움이 필요하면 돕겠다. 그제야 우리차가 교통사고 당한 것을 알고, 식구들을 살펴보니 아내의 얼굴은 백지장 같고, 엄마 옆에서 자고 있던 딸은 얼마나 놀랐는지 화석처럼 굳어져서 움직이지를 못한다.

  누가 언제 불렀는지 High Way Patrol이 와서 우리 식구를 차 바깥으로 끌어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 차가 이처럼 큰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경찰관에 의해 차 밖으로 나와 우리 차를 보는 순간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79년 Pontiac Station Wagon Full Size 차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경찰의 말이 이 차는 더 이상 사용 불가능하니 폐차처리 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의 차가 폐차 당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야영장까지는 아직 3시간이상 가야하는데 차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마침 일요일 오후라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멍청히 앉아 있는데 어느새 우리를 돕던 교통경찰이 어디를 다녀왔는지 백인신사 한 분을 데리고 와서 우리에게 소개를 하였다.

   알고 보니 20~30Miles 밖 소로시의 자동차 Dealer 사장님이셨다. 일요일이라서 Dealer가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경찰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도움을 요청했는지 사장님이 직접 우리에게 오셨다. 우리 식구들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자기의 Dealer로 가서 좋은 차를 내 주시면서 필요한 기간 동안 타다가 갈 때 Return 하라고 한다.

  사장님이 빌려주신 차에 사고당한 우리 차에서 짐을 옮겨 싣다가 깜짝 소스라치게 놀란 것은 우리 차의 사고지점이였다. 교량(다리)을 지나자마자 교량과 전선주를 연결하는 굵은 철사 줄에 우리차가 걸려 있는 것이었다.

  아차 했으면 우리 3식구는 10~20M 낭떠러지 강물에 빠져 귀신도 모르게 수장되었을 지점을 보고 아내에게 어찌된 일이냐 혹시 졸았느냐? 졸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차가 미끄러져 꽝하는 소리만 기억하고 자신도 어찌된 영문인지 기억이 없다 한다.

  하나님은 긴 팔을 펴서 강물로 떨어지는 차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저에게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모든 것 바치겠습니다.

  저녁 늦게 야영장에 도착했더니 주최 처 사람들이 캐나다 사람이 어떻게 뉴-욕 차를 타고 왔느냐 묻는 말에 오늘 Hight Way 사고 당한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번 야영회에 같이하시고  이장로 가족을 지켜 주셨다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일주일동안 풍성한 은혜 받았으며 그 후부터 동부 야영회는 빠지는 일이 없었다.


2, LA에서

 

  부모님이 LA에 사시기 때문에 LA는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성탄(12/24) eve에  LA 공항에 도착하니 딸들이 Pickup 나왔다. 405-10 E Free Way로 달리는데 갑자기 앞차 범퍼가 떨어지는 바람에 당황하여 피하지 못하고 지나가다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중심을 잃었다.

  아 Tire가 찢어진 것이다. 간신이 차를 도로변에 옮긴 후 Tire를 가라 끼려고 하는데 딸들이 소리친다. 여기가 어딘데 이 밤중에 밖에 나가려하느냐? 야단이다. 차에서 기다리면 경찰이 오면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한다. 성탄 eve 좌정이 넘었으나 경찰이 오지를 않는다. 간신히 찢어진 Tire를 몰고 Exit으로 빠져 주유소를 찾으려니 모든 주유소들이 문을 닫았다. 타이어를 갈아 끼우려고 차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다가왔다. What's happening... Tire가 찢어져서 갈아 끼우려고 한다고 했더니 이곳은 우범지대니까 빨리 나가라는 것이다.

  그러더니 옆자리의 여자 경찰이 내리더니 내 차의 Trunk를 열라더니 Spaer Tire를 꺼내 손수 갈아 끼워준다. 여자경찰이 등치가 얼마나 좋은지 Tire를 한 손으로 번쩍 들더니 금세 갈아 치운다.

너무 고마운 경찰이 와서!, 그리고, 오늘은 성탄 Eve인데 $20 한 장을 주면서 고맙다고 Coffee 사서 마시라고 했더니, Don't Worry We Have Free Coffee, 빨리 빠져나가라 했다. 성탄 Eve 내차의 Tire를 갈아 끼워준 여자 경찰이 누구였을까?


3, Chicago

 

  LA 비행기 출발 시간이 많이 남아서 식당에서 Juice를 마시고 있는데 제 옆자리에 흑인 가족 4명이 들어와 소란을 떤다. 구성원을 보니 할머니, 아들, 며느리, 아니면 딸과 사위, 그리고 손녀딸인 듯한 어린 아이었다. 식당 한가운데 자리 잡은 그들은 특히 손녀인 듯한 어린 아이는 부모와 할머니 사이를 오가며 마냥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조용히 쉴 가하여 들어왔더니 갑자기 여자 아이가 소리쳐 울기 시작한다. My Mom, My Mom,

여자 아이가 Ice cream에 정신 빠져 있는 동안 젊은 부부(엄마와 아빠인 듯)가 없어졌다. 엄마와 아빠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린 어린 아이는 식당 안 여기저기를 뛰면서 My Mom, My Mom, 울어대는 어린 아이는 금방 기절이라도 할 듯하였다. 할머니는 속수무책 이였다. 멍청히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식당 안의 손님들은 따가운 눈총을 보내면서 불쾌한 표정으로 식당을 빠져 나간다. 나도 쉴 가하여 들어 왔다 기분 잡쳐서 따가운 눈총과 함께 밖으로 나와 대합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그 할머니가 나 있는 쪽으로 오는 것이 아닌가. 그 뒤에는 울면서 따라 오는 손녀 딸, 할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 옆자리에 앉는다, 나는 걱정이 되었다.

  저 우는 아이가 같은 비행기에 타면 어쩌나 옆자리에 앉으면 어쩌나, 오늘 여행은 즐거운 여행이 아닐 듯싶어 할머니에게 손녀딸이 왜 저렇게 계속 울고 있느냐? 물었더니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가 Chicago 대학에서 공부하는 부부학생인데 연말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 어린 딸 때문에 공부할 수 없다하여 공부하라고 손녀딸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는 중이라 했다.

  엄마, 아빠를 처음 떨어지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슬피 우는 것이라며 자신도 슬프다고 했다. 어린이의 슬픈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따가운 눈총과 혐오감까지 가졌던 나의 옹졸함에 죄책감으로 얼굴이 붉어 졌다.

  바로 그 때 저쪽에서 젊은 백인 여성이 걸어오다가 울고 있는 아이를 보고 지나치려던 걸음을 멈췄다. 다시 할머니 앞으로 가더니 무슨 말을 나누더니, 짐작하건데 손녀딸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라고 허락을 받는 듯하였다.

  내 눈에 비친 백인 여성은 대학 교수이거나 큰 회사의 중역이거나 세련되고 교양미와 미모를 갖춘 여성인 듯 보였다. 울고 있는 흑인 어린이 앞에 가더니 어린 아이의 귀에 맞게 무릎을 꿇더니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할머니와 그 누구도 달래지 못했던 울음을 멈추게 하고 그 후에는 어린 아이를 한참 꼭 안고 Hugh를 해주면서 대화를 하자, 울던 아이가 조용해졌다. 여러 사람으로부터 눈총 받던 아이가 깔~ 대며 웃으면서 금세 사랑스러운 어린이로 변했다.

  백인 여성은 그 어린 여아의 손을 잡고 가까운 기념품 상점으로 가서 무엇인가 사 줬는지? 천사의 얼굴로 변했다. 그리고서는 할머니에게 어린 손녀를 마끼고는 빠이~빠이 하면서 자기의 길을 갔다.

그 아이의 입장을 듣고 보니 동정심과 측은함이 들어 나도 상점에 가서 작은 선물을 사주니 금세 친구가 되었다.

  같은 비행기 타면 어쩌나 옆자리에 앉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도리어 그 아이가 옆에 있어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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