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엉터리 시 / 강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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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시 / 강석배
그건
마음도 말도 아닌 것이
비몽사몽간에 넋두리만도 못한
이렇게 저렇게
멋 부린 언어 몇 마디,
뜻과 참이 깃들지 않는 고민으로
그 공간을 채웠으나
오히려 더 빔(空)으로 가득하다.
문 열어 놓은 영혼으로
들어감도
받아들여짐도
무거우면서 무게가 없는
난해하면서 해석할 것도 없는
눈 아프고
얼도 피곤하게 하는
글자의 군상이
흩어지면 말이 되고 마음이 될까?
시라면서 시가 매몰되게 하는
짙은 어두움이
오싹
한기로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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