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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랑의 열쇠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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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며늘, 며늘시엄, 한 몸이라네...."

이게 케이 판사 집의 재미로 부르는 콧노래이다. 오늘도 시어머니와 며늘 아기가 함께 부엌에서 맛있는 음식요리를 만들

고 있었다.

"애야!"

"예, 어머님!"

"넌 가정법원 판사 아냐! 요사이 주로 무슨 문제가 많니?"

"예, 어머니. 요사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 문제가 줄을 잇고 있어요. 많이 그래요. 딱하고 머리 아픈 일이 많아요."

"그럼 너와 나 관계로구나."

이때 며늘 아기가 직답 말을 했다.

"시어머니도 그 며느리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그래요."

"이 애 봐라. 하하하..."

"아니, 어머니, 정말 그래요. 그런데 알고 보면 삼각관계라 하지만 실상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 문제가 아니예요."

"그럼 무슨 관계 문제이지?"

"실상 아들과 어머니, 아들과 아내 관계지요. 소리 없는 중에 아들의 몸이 둘로 찢어져 죽을 지경이죠. 시어머니는 "아내

그만 못 본 채 하고 내 말에 충실해라!"하고 한사코 주장하고 아내는 "어머니 의견 좀 그만 무시하고 내 의견 중히 여겨다

오!"라고 하는 거죠. 한마디로 한 가정에서 불행이예요. 판사가 그 사이에 끼어 머리 아프고 고전인데 그 가정인들 오죽하

겠어요."

"그럼, 그럼, 그렇겠구나! 그렇고 말고다!"

"해결의 이론은 있어요. 어머님. 어머니는 아들 더러 '아들아, 나 괜찮으니 아내에게 관심 더 가지거라!',  아내는 남편 더

러 '우릴 낳으시고 키우신 어머님을 더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드려야 해요!" 그래야죠. 그럼 만사가 해결이고 날이 갈수록

원만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게 불을 보듯이 뻔한 일 아니예요. 어머님."

이때 시어머니가 무엇이 의분스러운지 상당히 말의 톤을 높여 말했다.

"그럼, 그래야지. 그런데 왜 그렇게 안되는 거지?"

며늘 아기가 말했다.

"그렇지만 정작 이런 해결은 보기 좋은 이론이나 이상론일뿐 각각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안되는 거죠. 이기심은 상대의

처지와 형편을 해아리지 않지요. 무시해버리거든요. 거기엔 도덕론, 권위, 보기 좋은 채면 등이 동원 되고 정당화 되고 앞

세워지니깐요. 요사이는 강하신 시어머니가 적어지는데 그래도 싫어하고 저항하고 살아 남아야 한다 라고 하며 발버둥

치고요. 그리고 서로간에 아주 못마땅할 땐 항상 문제더라구요. 상극으로 치닫기도 하지요."

"아, 그렇구만! 네 말이 옳구나. 결국 사람의 심성이 개발이 안되고 이점에 대하여 교육 부재가 그렇게 되는 거 아니겠니.

아니 그러니? 한사코 자아 보다 상대를 더 소중히 여기고 애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의 이치가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

하는 마음의 이치가 되어지는 것인데, 또 그래야만 하는 것이데 그걸 몰라서 못해서 그러는 거 아냐?"

"어머니, 옳아요. 바로 그거예요! 그리고 일방적인 것으로 만은 안되는 거고요. 자기를 통재한다는 게 그렇게 힘드는 거

고요. 또  물론 세상이란 위 아래라 하지만 호락호락 그렇게 안되기도 하는 거고요. 거기엔 좋은 것만은 아닌 많은 사상적

이거나 저급한 이권들이 얽혀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전 " '우매한 갑옷'을 벗고 단순하게 내다 보고 생각하시요!' 하고 자

주 주문하죠. 하기야 법은 회개시키는 역활 보다는 판정하는 거지만... "

한번은 어떤 나이 많은 어머니가 법원에서 큰 소리로 말했어요. "어머니와 머느리가 물에 빠졌으면 아들이 누구를 건저

야 하겠느냐?"고 호통치듯이 말했어요. 계속해서 스스로 즉답하기를 "아내는 다시 얻으면 아내이지만 어머니는 한 분이

기에 응당 어머니를 먼저 구원해야 마땅하다!"고요.

"그러나 이론인즉 도덕론으론 그럴듯하지만 그러기에 상대방은 죽으라는 직설적인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를 못하거

든요. 인지상정이지요. 그건 사랑의 이론은 아니예요. 사랑에 대한 이율배반이예요. 그래서 그건 사랑의 이론으로 생각하

면 실상 그런 도덕론은 틀린 이론이 되거든요. 그 이론은 어디까지나 시어머니의 이론일 뿐이예요.

정작 그 말을 들은 며느리는 그 말이 사랑의 말이 아니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생겨요.  방어론이 있어요. "한 몸 되는 중하

고도 진짜 사랑의 관계란 남편과 아내뿐이다!"라고 맞서게 되거든요. 두 이론 다 그럴듯 한데 거리는 더 멀어지고 더더욱

욕심 사납게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그럴듯한 이론일 뿐이지요.

어머니 왜 그러겠어요? 이기적이니 안되는 거죠. 이기심이란 상대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자연 맞서게 되지요. 맞서는 이

론 가지고는 조화를 이룰 수 없고 정작 가정의 해결점을 찾아낼 수 없거든요. 사실 이 문제는 도덕의 가치 문제이기 이전

에 서로간 양보로써 해결할 문제인데 그 양보란 어머니가 되었든 아내가 되었든 간에 그리고 시어머니가 되었든 며느리

가 되었던지 간에 마음 속으로부터 발원한 사랑의 문제해결이라야만 하지요. 그런데 사람이 갖는 이기심이란 그렇게 안

되는 거죠.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물에 빠진 꼭 같은 실례는 이 세상에 거의 없거든요. 그런 실례를 가지고 다

양해져 가는 만사를 한 잣대로 재는 정론이 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재발 그러지 말고 시어머니는 "날 놔두거라. 평생 같이 살 네 아내를 먼저 건지거라! 어서!" 그래야 하고 아내는 "

여보, 어서 우리를 낳고 애지중지 키워주신 어머니를 먼저 건지세요!" 그래야지요.

아들에게 있어서는 누구를 먼저 구하느냐의 문제이기 보다는 대처해야 할 상황,  긴급하고도 효율적인 상황이나 사정 따

라서 두 분 모두 다 똑같이 건지려고 할 게 뻔하거든요. 그렇지 않겠어요. 이게 진짜 이론이지요. 사랑, 진짜 이타적인 사

랑이 이 문제의 해결이고 해결점이 되어야만 하지요! 어머니 그렇지 않겠어요?"

"아, 맞다. 네 말이 맞구나. 애야 넌 한사코 나 보다 더 오래 오래 살거라! 그래서 그 말을 항상 외치거라!"

"어머니, '더 오래 살거라!' 어머님의 그 말씀이 '이타적인 사랑' 아니겠어요. 그런데 전 이타적인 사랑의 열쇠고리를 몇

개 더 가지고 싶거든요. 어머니. 판사로 일단 판정하기는 쉽지만(?) 그래서 행복하고 안위받고 사는 지수가 얼마나 되는

지 그게 항상 궁금하거든요. 법은 어떤 때, 그리고 부득불 냉철하게, 야박하게 판정하는 "법적인 도리"이기 때문이지요.

이 일을 잘 해내야 할 텐데..."

"그건 그렇고 사랑의 열쇠고리렸다. 그것도 여러 개... 아, 그래서 우리 가정이 이렇게 행복하나 보다! 안그렇니!"

"어머니 아니예요. 호호호... 오직 사랑의 하나님 때문이죠. 성서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그랬거든요. 사랑의 하나님

이 우리 가정을 통치해 주시거든요! 사실 우리는 누구나 주님의 사랑(법)의 포로가 되기만 하면 진짜 마음 놓고 자유하게

사는 거 아니겠어요! 어머님!"

"오, 옳커니. 그렇고 말고구만... 젖줄은 하나님의 사랑이지... 그렇게 표현하는 거 적절하구나! 네가 어머니를 깨우쳤구

나!"

"어머님도... 그런데 어머님, 이 노래 좋지요. "맘문 열어. 맘문 열어. 내 맘의 문 활짝 열어. 주님을 내 맘에 모시기 위해

내 맘의 문 활짝 열라. 법의 문 열라고 두둘기지 말고 사랑(법)의 문을 열고 두둘기며 활짝 열었으면 좋겠어요. 어머님."

시어머니는 이때 환하게 웃으면서 콧노래로 장단을 마췄다. 그러고는 시어머니는 이렇게 노래했다.

"마음 문도, 창문 커튼 문도 모두 다 활짝 열어보자구나! 시원스럽게!  아주 시원스럽게!"

시어머니는 커튼을 걷어재끼면서 또 말했다.

"아, 날씨가 화창하기도 해라! 맑고 밝은 햇빛이 이리로 막 쏟아져 내리네! 애야, 저기, 네 듬직한 신랑 저기 온다!"

"예, 어머니, 사랑하는 아들이 온가 봐요! 어머님! 호호호..."

며늘 아기는 시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수줍은 모습하며 두 손을 들어 입을 가리운 채 또 호호호....그랬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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