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 음악회 > 글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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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아픔을 감춘 선율은

사랑스런 손가락 춤사위로

산허리를 쓰다듬어 껴안고

수줍은듯 고개돌려 하늘의

파아란 입맞춤에 파동친다.

베일 벗는 사랑의 신비련가

속살깊은 고독을 벗어던진

마음들이 사랑을 어우른다.

선율 따라 춤추는 바람결에

나뭇가지 손들어 화답하며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소리

물소리 강약의 리듬을 타고

자연속에 한마음 어우러져

고즈넉한 산상의 음악회는

남빛 고운 하늘의 오선지에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