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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여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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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인가 싶다

고리 달린 쇠 기둥 사서 뒷 뜰에 세우고

새들의 모이 그릇 셋을 걸어 주었더니

빨강새(Cardinal),  파랑 새(Blue Jay), 노랑 새(Finch), 울 새(Robin), 산 비둘기(Pigeon),

그리고 까망 새들이 몰려와서

매일 큰 잔치를 벌린다

 

조금 큰 새들은 해 바라기 씨가 맛있다고 야단이다.

수수 알갱이와 좁쌀은 작은 새들이 좋아 한다.

 

7월 초 한 날,

아침 일찍 일어 난 나는

부억 유리창으로 뒷 뜰을 내다보니

 

애 참,

해바라기 씨가 하나도 없어 졌지 뭐야....

 

어젯 밤

다람쥐랑 라쿤들이 와서 몰래 다 먹어 버렸데

그런데

성난 햇님이 중천에 올라서서

뜨거운 바람을 수북히 짊어진 여름을 우리 집에 보냈어

 

아이 더워!

오늘은 화씨 102도.... 104도

온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새들도 모두 더워서 숲 속 나무 그늘 아래 숨어 버리고....

...........................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는 새들이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1:20

 

나도 더워서 웃통을 벗어 던지고

반 바지를 꺼내 입었다. 

 

그렇지 ....

예수님이 보내주신 사랑의 열풍 때미네

내 영혼 땀을 쏟는다.                                                                       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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