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정원의 스케치 > 글동네

잔디밭에 이슬이 눈에 빛을 내며 인사한다

팜츄리 사이로 빛은 숨어서 보고 있고

담장이 넝쿨은 벽을 기어 오르며

나팔을 불고 있으며

울타리 나무 위에서는 꽃들이 노닌다

여름내내 움츠렸던 선인장들이

가시돋은 성을 쌓고

붉게 물든 꽃의 줄기는

문어의 다리처럼 뻗어서

먹이를 양보하지 않으려 한다

초록의 잎파리 속에 숨은

화분의 자라는 종류의 빨간 꽃을 보라

여름에 벌새가 왔다가

그 꿀맛이 그윽할 즈음에

지니한테 쫓겨나 도망을 갔으니  

아침에 하얀 눈이 내렸다

싸리비를 거꾸로 세워 놓은 듯한 나무는

하얀 꽃망울 옺을 해 입었었는데

안녕하세요  이동근입니다  왜 그런지 이름을 올렸었는데

닉네임이 들어가고 말았군요 6년전에 이 시를 쓰게 됐습니다

아름다웠던 정원이 생각이 나는군요 여기에 지니는  개의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