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나무 그늘에서 백일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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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담을 따라 석류나무 대여섯 그루에 잎이 무성하고 꽃자루가 드문드문 돋았다.
꼭 한 달 전 석류나무 새잎 순을 이 자리에서 노래한 적이 있는데 주방에서 식사하
다 석류나무 초록 숲이 오늘따라 유별나게 시야에 가득 찬다.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때가 되면 석류나무 잎과 꽃을 우리에게 선물하셔서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주신다. 그도 부족하여 열매를 챙겨주시고, 그 즙으로 우리
건강도 보살펴주시니 한껏 기쁘다. 엄마 얼굴을 알아볼 만한 때가 되어 젖꼭지를 물
려주면 아기가 엄마를 이렇게 반기리라.
더구나 성급하게 여름이 기다려진다. 그때가 되면 시원한 그늘에서 스윙 벤치에서 차
도 마시고, 밭일하다 솟은 등줄기 땀을 말리다 보면 낮잠에 빠지리라. 그러면 아내와
이미 나눈 지난 얘기 끝에 달콤한 꿈도 꾸면서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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