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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한알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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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한알의 믿음

 

유난히 날씨가 화창한 어제

오래전 버릴뻔 올킷 화분에

화사한 한송이 멋드러지게  피었다.

 

아침부터 석양까지

꽃을 바라보던 대견한   마음에도

다른 꽃이 하나

조용히 피고 있었다.

 

사마리아의 문둥이에게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던

가나안의 이방 여자에게

믿음이 크도다 , 믿음대로 될찌어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나는 것이다.

 

겨자씨 한알의 믿음이란

마르고 비틀어져서 버릴뻔한

볼품없는 화분일

 

화분에 내가 감당못할

눈부신 올킷 한송이로

십자가

 

주여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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