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風磬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풍경風磬
박유동
아내의 귀걸이 내가 걸어 주었는데
그것도 처녀 때 선물로 걸어 주었는데
여적 첫아이 낳도록 한 집에 살면서도
매일 귀여운 얼굴을 바라보면서도
한 번도 귀걸이만은 생각한 적 없었네
오늘은 내 먼 타국도 깊은 산사에서
산사 추녀 밑에 달린 목어풍경을 보니
아내의 귀걸이가 난생 처음 떠오르네
한 번도 들어 본적 없는 아내의 귀걸이
오늘은 달랑달랑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