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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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동
초등학교 때니 까마득한 옛날도 옛날
마구간에 바소쿠리로 새덫을 놔놓고
창문턱에 긴 새끼줄을 쥐고 숨었었는데
꾀 많은 참새 통 오지를 않았네
처마 밑에 걸려있는 마늘다발을 보고
나는 펄쩍 뒤며 묘한 생각이 들었네
내가 마늘을 먹고 돌돌 굴며 죽을 뻔했으니
이제 참새를 먹여 꼼짝없이 잡으려 했네
하얀 마늘을 가위로 쌀알처럼 잘게 썰어서
새덫을 치우고 마늘을 섞은 쌀을 뿌려 놓았는데
참새는 쌀알만 골라 먹고 마늘은 빼놓았네
어머니는 날 뚱딴지같은 생각한다하였네
어쩌다 그때 생각에 시를 쓰다 혼자 픽 웃었는데
가난에 쪼들린 아내 달달 바가지 끓는 소리
날보고 돈도 안 되는 남 안하는 뚱딴지 짓 한다하네
허! 어려서 뚱딴지 짓 잘했으니 타고난 시인인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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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쩌다 인터넷에서 귀카페를 찾게 되였습니다.
오래 전 부터 미주지역 한글 카페를 찾았지만 오늘에야 찾은 것 같습니다.
귀카페에 많은 문인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보았고 저 역시 동참해서
그곳 미주지역 소식도 듣고 문인들의 글도 보고 배우며 나의 글도 먼 대양 건너
외국도 보내본다는 생각에 가슴 벅찹니다.
오늘 가입하고 가입인사라도 하려고 하니 어디에다 써야할지 몰라 시 한편을
올리며 이렇게 인사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필자 / 20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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