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플럼버(Plu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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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서 플럼버나 될 려고 공불 안하니?”
“ 플럼버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플럼버를 비하해서 나온 말이다.
지난주 하수구 가 막히는 일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여보! 큰일났어! 변기가 또 안내려가!
한달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몇달전 교회 화장실이 막혀서 플럼버를 불럿다, 수압 기계로 뚫러 내고 900불을 받아 갔다.
년말이라 이곳 저곳 돈들어가는 일도 많은데 걱정 부터 앞선다.
변기에 변이 떠있고 집안에 냄새가 차고
부엌에서 음식 을 준비하는데 수도를 못 쓰니,
"빨리 전화 안하고 무었해요!" 당장 플럼버를 부르라는 부인의 호령이다.
전화기를 들고 전화 부록을 들치 다가 생각난 것이 “ Do it yourself”란 책이다.
간단히 변기나 세면대가 막혀서 쓰는 방법뿐이다.
집전체의 3개 화장실과 목욕탕 까지 오물이 차있다.
집에서 나가는 주하수도 관(main sewer line)이 막혔다는 말이다.
책은 이런 때에는 “전문가를 부르라” 는 한마디 뿐이다.
포기 하지 않고 인터넷에 들어가서 “ unclog main drain” 을 치고 공부를 시작했다.
결국 홈 디포에가서 기계를 빌리는 방법이 생겼다 .
마당 한 가운데 PCV 파이푸를 찿아 뚜껑을 열었다.
75 feet 짜리 강철줄( snake ) 이 전기 모타에 힘을 빌려 돌아 가며 하수관 속으로 들어 간다.
70 feet 정도에서 심한 반항을 하더니 물 줄기가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수도 관이 뚫린것이다.
그것도시원하게 바람까지 흡수를하면서 “쏴-악” 소리를 내며 뚫려 주었다.
끝부분에 주먹 만한 나무 뿌리가 단뜩 걸려 나왔다.
지은지 19년 된 집 앞 마당에 단풍 나무가 세 그루가 서있다.
하수관 접합 부분에 좁은 틈을 통해서 뿌리를 내린 것이다.
뿌리들이 자라고 서로 엉키면서 둥굴게 “뿌리 그믈 망”을 만들 었다.
잡물찌꺼기나 화장지가 나무 "뿌리그믈"에 걸리면서 하수관이 완전히 막혔던 것이다.
혈관속에 지방이 싸여 서서히 혈관을 막듯이
가늘고 작은 죄에 뿌리가 마음속에 드리워져 오랜 축척물이 인생길을 막는다.
마음 속에 조금씩 내려 오는 작은 죄악의 뿌리.
인생 하수관이 막힐때 전문가인 “Jesus plumber” 를 찿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