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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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오늘이 동짖날이다. 대설과 소한에 중간에끼어 있고,북반구에 해가 조금만 얼굴을 내밀고 들어 가는 낮이 일년중 가장 짧은 날이고 상대 적으로 밤이 제일 긴날이다.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다음 날부터 하루에 일분정도 길어지고 그래서 이날을 새해에 첯날로 계산하여 지킨 역사도 있단다 우리선조들은 이 긴밤을 여성들은 아궁이불에 구은 고구마를 얼음이 살짝언 동침이 국물을 먹으면서 복주머니를 만들고 , 남성네 들은 복조리를 만들고 겨울 집웅을 묽을 새끼줄을 꼬면서 온 마을이 즐기는 시간이였다. 이날은 전날밤부터 팥죽을 쑤기위한 준비로 부인네들의 손길이 분주한 날이다. 팥은 본래가 껍질이두꺼워 전날 물에 담구어두 어서 오랜시간 끓여야 하고 껍질을 걸러 내야하는 손길이 많이가는 곡식이다. 붉은 색은 악한 질병이나 액운을 표상하는 음식으로 초상이나 이사를 했을 때 대문과 벽에 뿌리고 장독, 헛간 에 악귀를 막기위해 놓아 두었다. 그리고 "새알심"이라하여 수수쌀이나 찹쌀로 도토리알만하게 알을 만들어 자기 나이 만큼 개수를 먹어야 한해의 나이를 먹을 수있었단다.
엊 저녁부터 부인에게 내일은 "동지 팥죽"을 먹게 해달라고 은근히 암시를 주었다. 반은은 시원했다 "그건 문제도 없지"라고장담 했었는데 팥을 사놓은것이없으니 붉은 색 "키드니 빈" 으로 한다며 집에 팥 삶는 냄새 대신 콩삶는 냄새를 풍긴다. 새알심은 현미쌀 가래떡을 작은 크기로 잘라서 넣었다. 새알심의 유래는 북쪽 외놈들의 침범으로 고민하던 조상들이 침범자의 머리를 팥죽에 넣어서 씹어 먹으며 저주를 했다는 나의 모친으로 부터 들은 "새알심"이야기다. 차려 놓은 팥죽 사발은 보기 좋은 아침상이다.맛도 어릴때 먹었던 팥죽 맛이다. 한사발떠서 옆에 사는 이웃 집에도 나누어 먹는 여유까지 보이는 훈훈한 동지 날로 보냈다
동지팥죽의 유래는 중국에서다. 중국의 초세기에 공공씨의 망나니 아들이 죽어 역질 귀신이 되어 못된 질병을 갖고왔으나 평소 팥을 싫어하던 것을 알고 팥죽을 쑤어 "문지방과 벽에 뿌려" 질병을 막는 다는 전설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것을 더 오래전 성경에서 이스라엘이 출애급시에 애급에 마지막 재앙인 장자 사망 징벌 에서 본다.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를 구하려는 하나님의 절실한 사랑의 표시인 "유월절"에서 유래를 찿고 싶다 . 출애급기 12장 22절을 보면 “양의 피를 문인방과 자우 설주에 뿌리고” 에서 찿으려 한다.이스라엘이 유월절의 의미를 해를지나면서 잊혀젖던 것을 요시아 왕때에 다시 준수하기 시작하고 그후 예수님 당시 까지도 유월절을 지키고 기념하는 일이 존속했다. 오늘 동지 팥죽을 먹으면서 유월절에 "문지방과 문설주에 뿌렸던" 장자를 지키시고 선택한 백성들을 구하려는 하나님의 유월절 유래를 이런식으로 풍습으로 전래하여 지금까지 기억하게 하신 감사에 날로 생각하며 내 나이 만큼인 새알심 칠십한개를 억지로 먹는 곤욕도 치렀다. 또 일년을 더살아 보겠다는 인간적 욕심이 생겼다 .내년 에는 새알심의 양이 한알더 늘어날것이다. 오늘은 십자가 밑에 떨어진 붉은 피가 내 팥죽 사발에 떨어지며 "동지팥죽 유월절을" 먹었다. 내일은 한시간 길어지는 해를 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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