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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

눈이
녹는다
영하 십칠도의 냉동실에서 만들어
길고 겨울의 두께가 녹는다
 
녹아야만 내려갈 있는 
이른 땅속의
따뜻한 이야기속으로
얼음이 녹는다
 
이른 땅속에는 파랗고 노랗고
빨갛게 기다리는
목마른 색깔들이 있다
 
겨울의 끝
얼음이 녹아내린  그 자리에
형형색색 피어나는
땅속의 오랜 비밀

내속에도

녹아야
것이 있다
길고 긴 겨울의 두께가 있다

누군가의
목마름은
사방에서
파랗고 노랗고 빨간 색깔로
기다리는데
 
다시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 사이 사이에는 사시사철 녹아야
교만의 얼음
두꺼운 겨울의 끝이
언제나 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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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선님의 댓글

no_profile 한만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도경님.  아주 멋진 시,  감사합니다.언제나 얼음같이 녹아야 할 겨울의 끝이여.  내게로 오라.어떻게 해야 이런 시를 쓸  수 있습니까?  '겨울의 두께가 녹는다.''목마른 색깔''땅속의 비밀'어떻게 해야 이런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차례차례 나옵니까? 부인은 잘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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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경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도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지원 징노님께서 그리도 졸작을 보시고 마냥 좋아하시는 그 마음이 더 아름답습니다.
그냥 한번씩 재미로 써 본 글입니다만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계속 해야 하겠군요.녜 제집사람은 아주 잘 있습니다.언제나 그렇게...늘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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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님의 댓글

no_profile 솔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있는 그 얼움 주님의 사랑에 녹아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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