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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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
-보령 무량사 극락전에서
박유동
촛불 달고 향불 피우고
불상 앞에 엎드려 수없이 큰절했었네
불쌍한 팔자 고치려고
죽어서 천국천당 갈려고
산사 밖에 나와 바라보니
꽃피고 물 맑고 바람시원한데
불경 외는 목탁소리 지심을 울리고
범종소리는 구천에서 들려오네
산사의 목어풍경은 빙빙 돌고
동서남북 세상 어딘들 가라 가리키는데
천당지옥 하늘과 땅 밑은 가리키지 않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에 살라하네.
-나의 서정시집 <겨울 장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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