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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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장
박유동
만해선생이 살던 심우장 집
일본 총독부가 꼴 보기 싫어서
북향으로 돌다 서서 지은 집
일제하에 천지가 얼어붙은 감옥이니
불을 떼도 소용없다 불을 떼지 않던 집
44년도 여기서 세상을 떠나셨으니
아 너무도 원통하고 억울하여라
3,1운동 일으켜 그토록 독립을 바랬던 분이
해방 일 년 앞두고 그만 세상 뜨셨나요
내 오늘 심우장 뜰에 서성이고 섰으니
그대가 심은 소나무 설레이고
나뭇가지에 줄을 단 태극기들이 휘날리는데
어쩌면 지금 그대가 흔들고 계시는 듯
나뭇가지에 인터넷선도 늘어졌는데
바람결에 소나무가 울리는 소리
어쩌면 지금 그대가 시를 읊고 있는 듯
아 돌아보니 어디고 그대의 숨결과 발자취
나는 영원히 가슴에 새긴다오.
-국제펜클럽한국본부와 심우장에서 /201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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