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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

                                              박유동

 

가시나무에 꽃이 울긋불긋

가시나무에 열매가 조롱조롱

언젠가 꽃을 꺾으려다가

언젠가 열매를 따려다가

그만 가시에 아리도록 콕 질리었네

손끝에 핏방울이 맺혔었네

 

가시 없는 꽃도 흔하고

가시 없는 열매도 많고 많은데

왜 나는 탐욕을 버리지 못하느냐

한번 찔렸으면 그만이지

왜 바보천치같이 덤볐더냐

오늘 또 눈물 나도록 콕 찔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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