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즉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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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즉흥시
박유동
만경창파를 바라보며
나는 뱃머리 갑판에 앉아서
술잔을 높이 쳐들고 있다네
파도는 출렁이고
뱃머리도 울렁이는데
나는 고이 술잔을 받들고 있다네
보아라 저 파도가 구비치는 바다위에
태양은 볼 수 없어도
나의 술잔에 큰 태양이 담겼잖느냐
오늘 이 백발시인은 흠뻑 취토록 마시련다
술 한 잔에 시 한수 술 한 잔에 시 한수
이태백이여 어서 와서 맞잔을 잡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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