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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여는 계절

 

긴긴 겨울에도
마침내 문이 열리더라

개나리 튜립 수선화 줄지어 나오는

화사한 꽃문이 열리더라

 

  앞에 서서

눈이부신 영혼도

따사로운 문하나  열고 어라

 

언제나 그러하듯이

분주함과 삶의 애환으로만

등골이 휘어있는 나의문

한번도 문으로 나오지 못한

화사하고 따뜻한 나의 색갈들이

얼음속에  갇혀있

 

얼음을 깨고

봄꽃처럼 화사하게 춤을 추며

온갖 색갈로 걸어 나오는
같은 문 하나

열어보고 싶다

 

천지에 늘려있는 고독한 영혼들 향하여

손만 잡으면 금새 따뜻해지는 이웃들을 위하여

으로만 들어오는 빛이 그리운

오월의 아침에

나는 기도드린다

 

문이라고 하셨던

분에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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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님의 댓글

no_profile 이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겨울,  나무는 화약을 장전해 두었다가 이른 봄에 일시에 花砲를 터트리는 줄 알았는데 花門을 열어놓으니  화사한  꽃들이 줄지어 나오는구나.
이 눈부신 오월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시는  에덴에서 불어오는 훈훈한 봄바람 같은 그 분에게 이름 없는 들꽃 같은 소박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 내 영혼의 색깔들도 화사하게 걸어 나오도록 '봄 같은 문 하나 ' 활짝 열어 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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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경님의 댓글

no_profile 장도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제가 쓴 시를 이곳에 올렸다고 생각지 않고 어제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화분을 바꾸고 꽃을 사서 심었더니그 화분을 함께 들어주시던 담임 목사가 아! 오월의 문이 열렸군요! 라고 합디다.깜짝 놀랐지요. 소제의 졸시를 읽어주는 분 들이 있다는것도 감사한데언제나 졸시에 온갖 화답 (꽃답)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올려주시니 감사! 또 감사!우리사이엔 이미 꽃문이 열렸네요.
"내가 가는 골짝길을 험하다고 하나실상인즉 꽃밭속을 나는 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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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선님의 댓글

no_profile 한만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희 미주 재림 문인협회 회장이신 민병효장로께서 이번에 발간되는 미주재림문인협회지 "미주재림문학"지에
장장로님의 글을 꼭 실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죄송하오나 꼭, 반드시, 틀림없이, 기필코 한 두 편의 시를 보내 주시고 우리 미주 문인협회에 정식으로 시인으로 등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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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경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장도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영희 한 장노님 안녕하세요.부끄럽게 무슨 그런 말씀을 다하십니까?제가 한번은 객기가 동해서 시인들이 등단하는 곳을 기웃거려 보았습니다.두가지를 느꼈습니다.하나는 그 수준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이나 무궁무진하게 깊다는 것입니다.시단에 장원이라는 벼슬을 달고 등단을 할려면 어떤 사물을 보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보통사람들의 생각속에는 아예없는 표현의 각도가 있어야 하고 그 수준에서 다시 더 파고드는날카로움을 더하기 위해서 합숙까지 몇달이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리고 시 한수를
올려놓고 합숙하는 자들이 각자의 비평을 통해서 다듬고 다듬어 나오는 거의 완벽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또 하나는 그리하다보니 원래의 간장이나 된장의 소박하고 구수한 맛이 사라지고 오직 번뜩이는 횟칼로 도려낸 생선의 사시미 같은맛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갖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젊었더라면 눈을 딱 감고 한번쯤 합숙을 거치고 나와 등단을 한다음에  내가 하고싶은 구수한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도 보장이 없을 정도로 그일은 하늘의 별을 따는 과정입니다.
분수대로 살자고 하는 마음 그리고 구수하게 흘러가면서 자연적이고 자유적인 표현으로 살자는 마음이 합쳐서 그냥 습작으로도기쁘게 꾸려가고 있는 중이지요. 비록 재림문단에도 절대로 중심에 있을 수 없는 글들이고 실력이니 그리하지 마시고 찬조정도로 실어주신다면 그나마사양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기 써서 올린 것들이 제가 쓴 시들의 전부입니다. 작년 (초기)에 지었던 것들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글들은 "아내의 외유" "행복한첩" 정도가 있고 여기다 싫어 놓았습니다. 맞춤법도 맞지않고 제 멋대로 쓴것이니 혹시 국문학에 조예가 있으신 분이 있으면 교정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는 문단이나 또는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제가 할 일들은 남아있지 않다고 여깁니다.그림은 인상파 후기의 것이 가장 예술 (그림)의 절정이었다고 제 아버님이 평소에 하신 말씀처럼시는 독자가 그것을 읽고 시인이 하고싶은 감정과 시간과 장소에 쉽고도 빨리 닥아오는 것 (서정시 같은)이어야 한다는나름의 고집은 있습니다.
황혼 (초로)의 문턱에 서 있음에도 그것을 잊어버리고 하고싶은 다른 일들이 많아서 시를 깊숙이 들여다 보지 못하는 게으름이 많아졌습니다.그래서 시를 하나씩 써놓고는 양심의 괴로움을 꼭 한번씩 느끼곤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리도 문단의 어른이시요 글을 오래전부터 써오신 대 선배님께서 이름을 불러주시고 문단을 거론하시니 오늘은 감회가 새롭습니다.여기 올린 글 중에서 너무 부끄럽지 않은 글 한두개쯤 찾으셔서 책의 공간을 메우시겠다 하시면 어떤 반대도 않겠습니다.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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