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길에서 3 > 글동네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글동네

장미길에서 3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장미길에서 3

                                  박유동

 

오월이라 장미가 제철을 만났느냐

울밑에 장미가 왕창 피었는데

장미길에 사뿐사뿐 밟고 가라고

생생한 꽃잎을 수두룩이 뿌려놓았네

 

유월이라 장미는 매양 붉디붉은데

장미길에는 떨어진 꽃잎이 보이지 않네

장미도 갓 피었을 때 새 꽃만 뿌린 다더냐

새 꽃을 뿌려 새 희망을 갖고 가라고

 

오늘도 장미길로 걸으며 생각을 더듬어라

사람들은 흔히들 남이 써먹은 꽃다발도

새 꽃 인양 들고 가서 축복을 올리는데

장미는 진정 묵고시든 꽃은 쓰지 않나보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ASDA Korean American Seventh-day Adventists All Right Reserved admin@kas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