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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영상

                                 박유동

나는 밤낮 아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오

언제나 들락날락 그녀만 쳐다본다오

아마 나의 눈망울 속에는

그녀의 아름다운 영상 담겨 있으리라

내 눈에 밤하늘의 달도 담겼다고요

나는 달 속에 상아아씨를 그녀로 생각한다오

밤하늘에 총총 별도 담겼다면

나는 하늘의 칠선녀를 그녀로 알고 있다오

나의 눈 속에는 해만은 담지 않는다오

불덩이 태양으로 그녀가 타버릴까 봐서라오

아마 남들도 해를 똑바로 보지 못할 때는

저마다 사랑하는 여인은 다 담고 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