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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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박유동
이역만리 타관 땅에서
온통 가시투성이나무 보았네
대못보다 굵고 창날보다 뾰족한 가시
잎은 없고 총총 가시뿐이네
너의 마음 얼마나 악독하면
무슨 원한이 그렇게도 서렸으면
저렇게 복수의 창을 들고 벼르느냐.
잎도 피지 않으니 꽃인들 피랴
그 꽃 모양이나 한 번 알아보려고
당지 토박이 붙잡고 물어보니
어느 누구도 꽃을 못 봤다 하잖느냐
지독할 손 선인장은 그래도 꽃은 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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