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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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의 소용돌이
떠도는 꽃가루
바람이 불어오면
대기 속으로 흩날리고
사물속에 자신을 망각하고
즐거워 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오는이 어찌 막으며
가는이 어찌 붙잡나
오가며 스치는 순간들
방랑자의 기억인데
권태로운 숙고의 삶
때 묻은 사랑을
이제는 원망치 않는다
지금은 어떠한 짐도 없이
저녁 노울 황금빛 벌판으로
터벅 터벅 걷는다
검은 호수 뒤로 하고
남겨진 공간들은
언젠가는....
어떻게 채워 지겠지
* 친구 노대성을 보내고 20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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