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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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가을이 와서
늦은 비를 쏟아 붓는다
늦은비는 지붕 위에 뛰어 내려 물받이를 타고 흐르며 큰 소리로 외친다
깊은 잠은 놀라서 달아나버리고.....
창문 커튼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나무들이 입었던 여름 옷을 벗겨
녹색 잔디 위에다 빨갛게, 노랗게, 또 갈색 잎들을 깔아 놓았다
그런데 힘센 천사들이 와서 가을 편지를 내귀에 대고 읽어 준다
"땅 네 모통이에 서서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이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
살을 에이는 겨울 바람을 견딜 수 없는 나에게
이 평강을 약속한 것이란다
샬롬 예수여!
당신은 나의 영원한 구주이십니다
*계7:1 11-17-2014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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