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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연가 

 

                김혜빈

 

우리는 그렇게 존재했다오

광대한 우주

아름다운 에덴의 동산

화창하고 푸르른 집에

 

시원한 사과 내음

포도 나무 꽃

향기 토하는 언덕에서

우리의 사랑은 완전했구려.

 

사랑이 생명이 된 신비

우린 알고 있구려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

한 몸이었음을.

 

필연으로 이끌어 앞에 두신

그대 향하여 설레던 가슴

생각했다오. 그분의 사랑

사랑을 죽음같이 강한 것을.

 

그대!

내 마음에

인 같이 품고

조건 없이 사랑하려고.

 

수정같이 맑은 호수

한 방울 향 즙 떨어지고

번지는 파문에 실어

그 향기 그렇게 닿아 왔다오.

 

향기로운 풀 언덕에

늠름히 선 백향목

그대!

이토록 내 마음을 잡았구려.

 

노래하려네, 이 어여쁨

“북풍이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우리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사랑 노래 스며들어

영혼을 적시니

넘쳐서 초원에

굽이쳐 흐르네.

 

우리 하나 되어

그때 그곳

굽이굽이 에덴까지

다시 흐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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