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집 시 부문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결혼 연가
김혜빈
우리는 그렇게 존재했다오
광대한 우주
아름다운 에덴의 동산
화창하고 푸르른 집에
시원한 사과 내음
포도 나무 꽃
향기 토하는 언덕에서
우리의 사랑은 완전했구려.
사랑이 생명이 된 신비
우린 알고 있구려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
한 몸이었음을.
필연으로 이끌어 앞에 두신
그대 향하여 설레던 가슴
생각했다오. 그분의 사랑
사랑을 죽음같이 강한 것을.
그대!
내 마음에
인 같이 품고
조건 없이 사랑하려고.
수정같이 맑은 호수
한 방울 향 즙 떨어지고
번지는 파문에 실어
그 향기 그렇게 닿아 왔다오.
향기로운 풀 언덕에
늠름히 선 백향목
그대!
이토록 내 마음을 잡았구려.
노래하려네, 이 어여쁨
“북풍이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우리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사랑 노래 스며들어
영혼을 적시니
넘쳐서 초원에
굽이쳐 흐르네.
우리 하나 되어
그때 그곳
굽이굽이 에덴까지
다시 흐르리.
- 이전글7 집 교류 작품 수필 부문 14.11.14
- 다음글교류 작품 시부문 14.11.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