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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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의 계절이 몇번 바뀌었다.
초년은 영원과 선함의 동경과 추구여서 행복했다.
다시 찾아온 제 2의 계절은 내겐 오래 머문 셈이었다.
서로간 인간애정이란 제 각각 변하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은 사랑의 계절이다.
사랑쪽을 동경하는 그리움이다.
다음엔 무슨 계절이 찾아올런지 난 잘 모른다.
정녕 침묵의 계절이 아닐까.
요즘 천양희의 시, '들'을 감상했다.
'올라갈 길이 없고
내려갈 길이 없는 들
그래서
넓이를 가지는 들
가진 것이 그것 밖에 없어
더 넓은 들'
그래도 태양은 여전히 동서길 그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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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효명님의 댓글
여효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망
지정의의 숲을 헤치고
상고의 갈함에 몸을 닦는 사슴으로
침묵의 계절을 유월하는 새 길
내게 물을 달라시는
여인의 언어를
성령의 언어로 동냥하시는 애처로운 구애
고염나무가 잘라지고
단감나무도 끊어지니
그 고된 침묵의 삼야를 동침해야 하는 여정
단감나무는
고염나무의 운명에 생사가 달려 있다
잘리고 쪼개어진 고염나무
그 뿌리의 진액에서
단감 나무의 싹을 틔울 때만
예수는 살 수 있는
온 천하 우주에서 가장 큰 투기사업
아상한 것은
단감나무가 살아야
나도 산다
쁄라라는 칭호는
추수장에서만 얻는 법
소망으로 잠든 무수한 영혼의 생사도
늦은 비의 충실한 알곡이
추수장에 재현 될 때 성사되려니
예수를 담은 단 하나의 교회를 걷우시려
하늘 저편의 작은 점 하나
영원한 생명의 나팔로 변신되리라
숨을 쉰다고 산것이 아니니
숨이 멎는다고 죽는 것도 아닐테니
삭개오 처럼 십자가에 올라
죽을 수만 있다면
속히 내려오라시는 유하시는 성소에서
진정 살 수 있으련만..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