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같이 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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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어느해보다 추웠다
봄을 몹시 기다렷다
몰래 찿아온 봄
햇볓이 반소매 위로 내려
따뜻하게 눈꺼플을 덥는다
뒷뜰에 튜립은
얼음속을 견디고
잊지안고 새싹을 내민다
하루 했살 따듯함이
분홍 색 꽃머리를 들친다
또 맛나서 반갑다
분홍색 머리는
반가워하는 강아지다
강아지 꼬리처럼 흔들며
반가워 한다
이제왔니?
나도 널 기다렸 단다
찰각 찰각 "환영사진"을
찍어댄다
찰깍 속에 재림소식도 같이 들린다.
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