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도 없이" 11. 신문 전도 - 선교열에 불타는 유영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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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전도
1978년 가을, 벤쿠버 전도를 위해 다시 록키산을 넘었다. 이번에는 정식으로 셋집을 얻고 전화도 놓았다. 우선 신문사 편집 담당자를 만나 신문사에 기부금조로 한 달에 백 달라를 주기로 하고, "다니엘서 연구"를 매달 연재하기로 합의하였다. 연재를 시작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더니 한 달이 지나서야 전화가 오기 시작하였다. 전화를 주신 분마다 "오늘의 신앙"을 우편으로 보내주어 성경통신학교에 입학시켰다.
특별히 다니엘서 7장이 시작되고부터는 각 교파 교인들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당신은 어느 교파요?"
"당신은 무엇하는 사람이요?"
"신문에 내는 목적이 무엇이요?"
등등, 나의 신분을 캐묻고 시비를 걸며 따지는 것이었다. 하루는 신문사 편집인인 김 국장이 왔다. 그는 내게 몇몇 가톨릭교인들이 자기에게 찾아와 항의하던 일을 상세하게 말해주었다. 다니엘서 7장에 나타난 짐승과 안식일 문제로 가톨릭 교회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계속 나오면 천주교에서 주는 재정적인 도움을 중단해야겠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다니엘서 연재는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데야 할말이 없었다.
벤쿠버에는 김00 신부가 시무하는 가톨릭 교회가 하나 있었다. 다니엘서 신문 파동 때문에 그 교회에서는 특별회의가 열렸다. 그 회의에서 갑론을박하다가 성격이 좀 급한 분이
"신문에 기사를 낸 유영길이를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릴까요?"
이렇게 거칠게 나오자 몇 사람이 더 동조하며 나섰다.
그때 침묵을 지키던 김00 신부가 두 손으로 말리면서,
"그만 두시오. 역사에 있었던 일인데 우리가 어떻게 부인할 수 있겟습니까?" 리고 말하면서 자제하기를 권하자 시끄러웠던 신문 파동이 조용해지고 말았다. 나는 김 신부를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분을 정말 존경한다. 그분이 토론토에서 시무할 때부터, 불상한 이민 동포들을 도와주기 좋아하고, 겸손하며 정직하며 거짓과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성직자라고 나는 믿고 있다. 나는 그가 다니엘서 기사를 다 읽었으리라고 믿는다. 로마 교황이 어떠한 역사적 인물이고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으며, 안식일을 일요일로 변경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만일 그가 진리 편에 용감하게 섰더라면 현대판 마틴 루터가 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32).
그는 참 진리가 주는 진정한 자유를 찾을 뻔 하였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요일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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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무흠님의 댓글
정무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영희 장로님,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로님의 은혜로운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로마린다에 사시는 장로님의 믿음 좋은 누님과 자형(이진화 장로님 내외분)을 방문하였읍니다.
장로님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유영길 목사님의 "이름 없이 빛도 없이"와 반내현 목사님의 "꺼지지 않는 불"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다시 읽으니 감동이 새롭습니다.
이런 귀한 책은 시조사에서 재판하여 보급하고, 각 교회 안식일학교에서 구입하여 기억절 암송한 분들에게 상으로 주면 좋겠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이 귀한 글들을 읽고 은혜받고, 별과 같은 영혼구원자들로 거듭나기 바라며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은총 속에 강건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