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보내준 구도자님 > 글동네

그 부인의 밖같 어르신께서는 한국 말이 많이
서툰 분이시다. 이제는 그분을 위해서 그리고,
그 친구분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일이 생겼다.

분명히 쉽지 않은 일들이다. 저희의 작은 친절과
도움을 통해서 한 분이라도 주님께 인도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해야지! 그러는데 마침 그분에게

서 전화가 왔다. 서류를 작성 하다보니 증인 서명
이 필요하단다. 예, 해드릴께요. 2시에서 3시 사
이에 오신다. 그런다. 주님, 은혜로 인도해 주세요!

아이고야, 저희 집 사람이 어제 그분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그럼 이번 안식일에 예배당에 같이 가실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아직은 아니고, 건강 집회 때

가시겠다며, 그분의 신조를 얘기하는걸 한참이나 잘
들었다. 그런다. 저희가 기도하면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자신의 욕망이 앞선것 같았다. 기도가 먼전데?

어제 오후에 그분이 지나가시다 들렸다며 집 사람 채양모
하나를 주고가셨다. 고마워서 쑥, 쪽파, 부추, 갓을 한 아름
뽑아드렸다. 아, 그런데 안식일 오후에 어제 가져가신 것으
로 김치를 담았다며 봉지, 봉지 싸다가 대문에 매달아 놓고

가셨다. 엇 그제는 생애의 빛과 3월 시조를 전해드렸다. 잘
하면 이분은 건강 전도회에 참석을 하실것 같다. 다른 한분도
뭐만 생기면 우리집엘 가져오신다. 두 분들이 진리를 발견하
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시기를 충심을 간구드리고 있다.

오후에 닭똥 거름내고, 은행 잎 발효분 내고, 거기다 겨우내
나무 난로에서 받아 모았던 재를 뿌려서 밭을 갈고 있는데,
개들이 아주 사납게 짖어댄다. 웬일인가? 하고 나가봤더니

저희 구도자 분이 엇 그제 뜯어간 쑥을 갈아서 떡을 만드시고,
시루 떡도 조금 하셨다며, 맛 보라고 가져오셨다. 얼마나 고마
운지? 감사히 잘 먹겠다며 받아 들고 들어왔다.  아휴, 우리가
구도자에게 잘 해야하는데, 이건 완전 꺼꾸로다. 아뭏든 기도

많이해서 집회에 모시고 가야하는데, 아직까지 하시는걸 봐서
는 잘 따라 오실것 같은데, 그래도 모르니? 저희도 친절과 사랑
으로 섬기려 하고있다. 사실 이분은 살림을 안하고 사시던 분인
데, 저희를 만나며 언제든지 저희가 원하면 뭐든 해다 주시겠다.

그런다. 세상에나 어떻게 이렇게 예쁜 구도자들을 저희에게
인도해 주셨는지? 성령님 감사합니다. 계속 인도해 주시옵소서?
아멘!  그리고, 이분이 마늘 쫑 김치를 가져 오셨는데,
아삭아삭 하는게 얼마나 맛있는지? 밥 도둑처럼 맛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