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금) -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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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금) -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니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단 1:2)
다니엘 1장 1절은 예루살렘 멸망을 일반적인 역사적 사건처럼 소개합니다. 그러나 2절은 곧바로 그 사건에 대한 신학적 설명을 제공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께서…넘기시매”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허락하셨다는 말입니다. 이는 어려운 말입니다. 어떻게 예루살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성전이 파괴되고 불타도록 넘겨주신다는 말입니까? 도성과 성전의 파괴를 보면서 ‘하나님의 부재’를 느꼈던 사람들에게 그 일이 하나님의 허락하에 이루어졌다는 설명은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에 의문을 갖게 합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성전 기명들이 바벨탑이 세워졌던 시날 땅의 신전으로 옮겨지는 그런 상황을 허락하실 수 있습니까? 이런 의문들은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지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원하셔서 명하시는 ‘지시적 의지(directive will)’이고, 다른 하나는 원하지 않으시지만 인간의 행위에 따라 허락하시는 ‘허용적 의지(permissive will)’입니다. 예를 들어, 발람에게 “일어나 가라”(민 22:20)거나 가룟 유다에게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요 13:27)고 말씀하신 것이 후자의 경우입니다. ‘하나님이…넘기시매’라는 구절도 바로 하나님의 ‘허용적 의지’를 나타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허용적 의지를 지시적 의지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시에 인간의 행위와 의지로 이루어진 일마저도 하나님의 ‘허용적 의지’로 표현하는 것은 그런 중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은 역사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백성의 죄로 예루살렘이 멸망당했어도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은 역사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그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세속적 역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표현이야말로 다니엘서가 하나님이 어떻게 때와 기한을 정하시는지를 보여 주는 구속사적 역사서임을 증거 합니다. 우리 삶의 고난 중에서도 역사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으로 깨닫고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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