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금) - ‘오직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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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금) - ‘오직 말씀(SolaScriptura)’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히 4:12)
우리가 아는 대로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는 종교개혁의 3대 모토입니다. ‘오직(Sola)’이란 말은 그동안 인간이 겹겹이 쌓아 올린 인본주의 종교의 높은 탑을 깨뜨리는 언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녀야 할 믿음과 삶의 절대적인 최고 권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분명한 대답입니다. 1521년 4월, 루터가 이단 사상을 출판했다는 혐의로 고발돼 보름스 제국회의(the Imperial Diet of Worms)에서 그의 책과 신학 사상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그는 이러한 역사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성경의 증거와 명백한 이성에 비추어 나의 유죄가 증명되지 않는 한 나는 교황과 공의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 …나는 내가 인용한 성경에 매여 있으며 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다. 나는 아무것도 취소할 수도 없고 취소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나님 저를 도우소서. 아멘!” 엘렌 화잇 역시 대쟁투에서 루터의 이 답변을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 준 교훈은 교회의 전통과 인간의 권위 그리고 교황의 가르침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신자의 믿음과 삶의 유일한 기준은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과 삶을 성경 말씀 앞에 비추어 검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직 말씀(성경)의 정신은 재림교회 신앙 정신의 기반입니다. 전통적으로 재림교회는 성경을 유일한 신앙의 기준으로 삼아 왔습니다. 초기 재림 신자들은 이러한 의미에서 ‘책의 백성(people of the Book)’으로 불렸습니다. 그뿐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을 존중하며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그런 진지한 애씀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순수했던 처음의 신앙 정신이, 성경의 진리들을 탐구하는 그 말씀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인간적 욕망과 적당한 타협 그리고 말씀에 대한 무관심으로 대치되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지 않는 교회, 말씀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교회,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고 이 시대의 어두움을 밝히지 못하는 교회와 우리 자신 역시 500여 년 전 루터 시대의 교회와 마찬가지로 회개와 개혁이 필요한 교회입니다. 이제 교회는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는 날 선 검과 같은 우리의 환부를 찔러 쪼개는 예리한 말씀 앞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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