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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금) - 교회에 대한 세상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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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금) - 교회에 대한 세상의 요구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벧후 3:11)

오늘날 세상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 오늘날의 세상은 기독교가 선포하는 진리나 복음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불신앙의 탁류와 회의주의의 물결은 높아만 갑니다. 그 앞에서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린 교회와 표층적, 종교적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영향력은 초라하게만 보입니다. 세상은 예수에 대하여 듣는 것이 아니라 보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세상의 요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한 질문을 생각하게 합니다.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벧후 3:11). “나는 어떠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마땅한가?” 이것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돼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사실상 하나님의 백성은 끊임없이 세상을 본받으라는 압력에 노출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결단코 세상을 본받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렘 18:3~4; 롬 12:2; 마 6:8).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이방인과 같이 행동하며 가치나 기준 면에서 교회와 세상,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을 구별해 주는 요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자들과 불신자들과의 한계를 거의 구별할 수 없게 되었다. 교회의 교인들은 세상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있고 그들과 연합하고자 한다”(대쟁투, 588).

그러나 교회사를 통해 볼 때, 타협을 거부한 고귀한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타협할 때가 아니라 그 둘을 구분하는 빛이 가장 밝게 빛날 때 세상을 향해 진정으로 복음을 선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분의 가르침과 삶을 본받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이 무엇을 가르치셨으며, 그분이 무엇을 하고 사셨는지, 어떻게 사셨는지, 이런 것들이 모두 중요합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삶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그분은 섬기고 주려고 오셨습니다. 그분은 죽으러 오셨고 죽기 위해 사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죽음을 전제로 한 삶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갈 2:20), 이것은 우리 신앙의 목표가 아니라 삶의 비결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보기 원합니다. 세상은 교회가 교회답기를,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기를 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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