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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안) - 언약을 맺은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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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김종신, 정민하
원고 : 김종신
기술 및 편집 : 김종신

☆ 본 방송 컴퓨터로 듣는 법 ☆ 
1. http://www.cbnkorea.com/Prayer_Play 을 친다. 
2. 방송을 골라 클릭한다 
3. 재생 버튼을 누른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출 19:5)


십계명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딱딱한 인상을 줍니다. 게다가 십계명은 열 개의 항목 중에서 여덟 개가 하지 말라는 금지 명령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십계명은 “내 언약을 지키면”이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언약 문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언약을 맺는 것을 인간관계에서 찾아본다면 남녀 두 사람의 결혼 서약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결혼 서약을 통해 두 남녀가 남편과 아내가 되듯이, 하나님과 인간이 상호 간에 언약 맺음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고고학적 발굴로 인해 십계명은 고대 근동 아시아의 종주권 조약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지역에서의 종주권 조약의 규정은 종주가 무조건적으로 봉신에게 강압하여 부과하는 법률이 아니라 종주가 베푼 과거의 은혜에 감사하여 봉신이 지켜야 하는 보은의 규정이었습니다. 어느 면으로 보면 십계명은 하늘의 여호와(종주)께서 베푼 출애굽의 은혜에 대해 이스라엘(봉신)이 감사의 마음으로 지킨다는 언약의 규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얼마 전까지 애굽에서 종노릇하며 고통스럽게 보냈던 지난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기적과 권세로 바로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어떻게 추격하는 바로의 군사들을 홍해에서 물리치셨으며, 어떻게 거친 광야에서 물과 만나로 먹이셨는지 종주(만왕의 왕)의 은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십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과 같이 모르는 사람(3인칭-그는) 사이의 언약이 아니라 서로를 확실히 아는 사람 간에 맺는 일대일 약속입니다. 결혼할 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람과 결혼 서약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서로를 알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후 언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만이 침례 예식에 동참하여 침례 서약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언약을 맺는 것처럼,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과 그의 구원을 경험한 후에 스스로의 선택으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누가 먼저 이 언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어느 편이 언약을 맺을 필요가 더 절실했을까요? 당시 이스라엘은 거할 땅도 집도 없었고, 그들을 지켜 줄 국가 체계나 군사도 없는 광야의 방랑자 신세였습니다. 그들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줄 도움이 절실했고 언약이 수반되는 동맹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에게 여호와께서 먼저 언약을 제안하셨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언약을 맺어야만 애굽에서 구원할 것이라는 조건을 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이후에 그들에게 언약을 맺자고 요청하셨습니다.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장 참조).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언약을 맺을 백성을 찾고 계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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