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일) -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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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요 11:16)
종로구 신문로의 흥국생명 빌딩 앞에는 ‘망치질하는 사람’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설치 미술가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작품입니다.
그는 1979년에 뉴욕 폴라 쿠퍼 갤러리에서 ‘망치질하는 사람’을 처음 소개한 뒤
프랑크푸르트, 바젤, 시애틀, 댈러스 등 세계 7대 도시에 유사 작품들을 전시했습니다.
이런 대형 작품을 세계 곳곳에 설치하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하늘에 있는 거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그 거인은 항상 인간을 이롭게 해주고 도와주는 존재로 인식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보로프스키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하늘의 거인에 대한 상상을
키웠습니다. 이런 어린 시절의 상상력이 작품으로 승화되면서 20세기 최고의
설치 미술가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보로프스키의 작품들은
갤러리에서 만들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갤러리 밖으로 나왔습니다.
갤러리 앞 광장이나 도로 위에 작품들을 설치했고 새로운 미술 전시 문화를 창출했습니다.
그의 작품 중에는 ‘하늘을 향해 걷는 남자’도 있습니다. 그는 건물의 옥상이나 벽 위에
하늘로 향한 길을 상징하는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을 따라 걸어가는 인간들을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하늘을 향해 걷는 꿈을 가진 인간들의
본질적 욕구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늘을 향해 걷는 꿈을 꿉니다.
그러나 그 꿈을 현실화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보로프스키의 작품에서 우리는
하늘을 향해 걷는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합니다.
바로 관습적인 공간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갤러리에서만 작품을 만들어야 했다면
보로프스키의 영감은 세상에 소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시 공간을 박차고 나와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하늘을 향해 가는 그의 꿈은 이루어 졌습니다.
예수님의 삶이 그랬습니다. 그분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직접 세상으로 내려오셨고
죄인과 가난한 자들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신성을 앞세우거나
종교적 권위와 전통에 얽매였다면 인류의 구원자가 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에 머물지 않고 십자가로 나아가셨기 때문에 인류 구원의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런 삶은 그리스도인이 본 받아야 할 삶입니다.
영감의 선지자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일하는 남녀의 얼굴에는
하늘의 평화가 깃든다. 그들은 하늘의 분위기에 둘러싸인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시작되었다”(소망,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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