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화) - 천국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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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화) - 천국의 조건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사 65:18)
남이섬 관광지를 만든 강우현 대표는 남이섬을 ‘나미나라공화국’이라 부릅니다. 그는 2006년에 나미나라공화국을 세우고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남이섬 관광지를 찾는 사람은 출입국관리소에서 여권을 받아서 남이섬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국기도 있고 국가도 있으며 화폐와 우표는 물론 상형문자 형태의 언어도 있습니다. 남이섬 관광지를 만든 사람들이 동화 같은 콘셉트로 나미나라공화국을 설립하고자 한 이유가 있습니다. 생태주의를 표방했던 그들은 세상의 모든 국가가 더 이상 친환경적인 나라로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세상은 욕망과 파괴와 분쟁과 억압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사람들은 이상적인 국가나 사회를 건설할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상적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는 비전은 포기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든 것입니다.
나미나라공화국은 하늘 높이 자란 나무들과 광활한 잔디밭, 아름다운 강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 공간입니다. 그곳에서는 사슴, 타조, 토끼들과 무수한 새들이 인간과 평화롭게 공존합니다. 그곳을 찾는 사람은 욕망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고, 삶의 짐을 내려놓은 채 자연과 더불어 자유를 누리면서 사랑과 평화를 누립니다. 나미나라공화국은 인간이 꿈꿔 온 천국을 패러디 한 것입니다.
천국의 꿈을 가장 고상하게 묘사한 인물은 이사야입니다. 이사야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이상적으로 그리면서,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겠다”고 기록했습니다. 사랑과 평화와 조화로움이 넘쳐나는 꿈이 실현되는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나미나라공화국은 그 고상한 천국의 꿈을 이 땅 위에 실현해 보려는 이들의 작은 시도입니다. 거기서는 모든 것이 보호되고 재활용되며 낡고 못 쓰게 된 것들이 창조적인 노력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노력을 생각해 볼 때 천국의 조건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에 간직된 사랑과 평화와 조화의 삶을 실현할 수만 있다면 천국은 바로 거기 있게 될 것입니다. 엘렌 화잇은 “만일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인식한다면 우리는 이곳 지상에 있는 교회 안에 천국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교권, 86).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꿈을 실현시킬 주체들로서 사랑과 평화와 조화의 삶을 추구할 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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