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목)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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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
경상북도 상주에서 농사지으며 사는 오정면·문달님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 내외는 매년 추수를 마치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유기농을 가르치고, 마약 퇴치 운동을 벌입니다. 또 심장병 어린이들을 국내로 데려와 치료해 주기도 합니다. 1억 원이 넘는 치료비 전액을 자신들의 헌신과 자녀들의 지원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매년 보르네오로 달려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그곳에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글 속, 밀림 속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사람들, 순박한 웃음과 어린아이의 감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사는 사람들, 그러나 순박함으로 인해 가난, 질병, 무분별한 문명의 피해에 속수무책인 사람들, 우리는 그런 정글 속 원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오정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자> 중에서).
열여덟 번째 보르네오를 향하는 이 부부의 삶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요? 이 부부는 자신들의 삶을 여전히 보르네오섬으로 이끌고 있는 힘을 ‘감동’이라고 말합니다. 사람과 함께 부딪히는 삶에 감동하고, 바다 같은 사랑에 감동하고, 살아 있음에 감동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버리고 가난하고 불쌍한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매년 짐을 꾸리는 게 결코 힘들지 않다고 고백합니다.
그들의 삶은 예수의 삶과 가장 많이 닮아 있습니다. 농부이자 목사인 오정면 씨는 예수님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라고 예수께서 부자 청년에게 하신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오정면 목사는 이 땅에서 진정한 부자로 살아가는 법, 단지 잘사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 부부 외에도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그들처럼 우리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자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예수님에게 더 가까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영감의 선지자도 이렇게 우리에게 호소합니다. “오늘날은 과거 어느 때보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눅 12:33~34)는 구주의 권면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2보감,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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