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안) - 열째 계명 : 탐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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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출 20:17)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은 “탐내지 말라”입니다. 탐내지 말라는 계명은
말이나 행동처럼 외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남의 것을 갖고자 하는 욕심이나 갈망이
행동으로 구체화되기 전의 생각을 말합니다. 무엇을 탐내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요? 구약 시대 사람들의 5대 재산은 아내, 남종, 여종, 소,
나귀였습니다. 그러나 탐욕의 대상은 사람, 생물, 물질
, 명예 등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다른 계명들과 비교할 때 이 계명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 계명은
모든 계명의 요약이며 완성입니다. 탐심이 나쁜 이유는 죄와 불법을
행하도록 부추긴다는 것입니다. 십계명 중의 아홉 계명은 주로 말과
행위에 관한 것인 반면 열째 계명은 마음과 생각에 관한 것으로서,
탐심은 모든 죄를 범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을
잘 지킨다면 모든 계명을 잘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
스도인들은 표면적으로는 세상 사람들처럼 불법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계명 가운데 아홉 개의 계명은 잘 지킬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열째 계명이 말하는 탐욕의 마음을 가지고서는
십계명을 온전히 지키기 어렵습니다.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세상 속의 교회’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가지고 다양한 봉사를 함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교회 속의 세상’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교회는 세상 속에 있기는 하지만 세상과
구별되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어느새 세속화되어 교회
속으로 세상의 가치와 기준이 들어오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데칼로그>라는 책 서두에 보면 신학교를 졸업한 신학생이 목회
현장에서 일하면서 존경하는 스승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교수님 저는 영국의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세상을 실감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역시 형태는 다르지만
신학교에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편지 내용은 죄와 불법을 세상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본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교회 속에 들어와 있는 세속화된 생각과 가치관과
습관들을 어떻게 털어 내야 할지 고민하는 일선 교회 목회자와 신학교 교수를 볼 수 있습니다.
교회 속에 들어온 세속화의 경향과 정신을 벗어 버리는 일은 탐욕의
정신을 버리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교회 속의 탐욕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내 안에 있는 탐욕의 정신을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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