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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금) - 고난의 역사에는 희망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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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금) - 고난의 역사에는 희망이 산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고난과 희망을 연결시키는 것은 결코 사치스러운 미화나 수사(修辭)가 아닙니다. 역사에서 고난은 희망을 잉태하고 있었고, 그 희망은 겨울을 이겨 낸 나뭇가지의 꽃들처럼 결국 아름다운 결실로 피어났습니다. 고흐의 명작들은 정신적인 질환의 고통 속에서 피어난 작품들입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은 잔다르크라는 영웅을 낳았고 크림전쟁은 나이팅게일과 그녀의 간호 정신을 낳았습니다. 나폴레옹 전쟁으로 톨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가 탄생했고 볼셰비키혁명은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와 같은 위대한 작품을 낳기도 했습니다. 인류 최대의 비극으로 꼽히는 홀로코스트는 수많은 문학, 영화, 음악, 미술 작품들에 영감을 주어 위대한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모두는 고난의 역사가 희망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곡집으로 평가받고 있는 슈베르트의 ‘겨울 여행(겨울 나그네)’은 고난 속의 희망이라는 감동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비탄에 잠긴 채 겨울 속으로 떠나야만 했던 주인공은 자신의 고난을 홀로 짊어지고 그 누구로부터도 도움이나 위로를 받지 못한 채 혼자서 절규합니다. 바람과 눈과 추위와 고독 속에서 그 절규는 노래가 됩니다. 고난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여행을 묘사한 슈베르트의 이 노래는 토마스 크바스토프라는 장애인 성악가에 의해 더 섬세하고 감동적인 노래로 거듭났습니다. 해표상지증을 앓아 손과 발이 거의 없이 오뚝이와 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크바스토프는 장애로 인한 고난을 성악으로 승화시키며 희망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고난을 희망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유대 문학에서도 단골 주제입니다. 그런 노래를 많이 소개한 시편 중에서도 특히 119편 7절은 백미입니다.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난 때문에 나는 주의 율례를 배웠습니다”(새번역). 사도 바울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을 기쁘게 여기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분의 몸 곧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워 가고 있습니다”(골 1:24, 새번역). 고난 속에서 유익과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신앙의 힘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도, 아시리아와 바벨로니아의 포로 생활도, 로마의 압제와 디아스포라의 생활도 결국 그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꽃피워 주었습니다. 그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보증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난이 있는 곳마다 희망이 움트고 그 결실이 꽃피리라는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고난의 역사에 희망이 산다’는 격언의 산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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