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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금) - 지옥, 희망이 없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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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금) - 지옥, 희망이 없는 세계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

미국 남부의 뉴올리언스에 ‘앙골라’라는 감옥이 있습니다. 감옥이지만 옥외 생활이 가능하고 농사도 지을 수 있는 곳입니다. 공동 침실과 샤워실, 거대한 공동 욕조가 있고, 배구 코트, 잔디밭, 복싱 경기장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목가적이고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감옥이지만 그곳은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죄수들이 수감되는 곳입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의 법에 따르면 그 감옥에서는 절대로 가석방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 이곳에 입소한 죄수는 죽기 전에 절대로 이곳을 나갈 수 없습니다. 앙리-레비는 이 감옥을 둘러보고 나서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이곳의 죄수들은 수감자의 유일한 희망인 석방에 대한 막연한 기대조차 없이 생활해야만 한다.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아메리칸 버티고> 중에서)

인간은 희망이라는 궁극적인 목적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희망이 없다면 삶의 전부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편리한 환경이라도 희망이 없다면 그걸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희망이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그래서 단테는 지옥 편 제3곡에서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온갖 희망을 버릴지어다.”라는 문구가 지옥문 앞에 적혀 있다고 기록했습니다.

지옥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삶 속에 무수한 지옥이 존재합니다. 인류의 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저 무시무시한 지옥은 사실 우리의 삶 속에서 희망의 상실을 경험하는 세계에 대한 의식적 표현들입니다. 지금도 희망이 없는 지옥과 희망의 천국을 넘나드는 삶을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희망의 유무가 천국과 지옥을 갈라놓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이 땅에서 지옥의 관념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희망을 창출해야만 합니다. 희망이 있는 세계를 추구할 때 지옥이 아닌 천국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인류는 이천 년이 넘도록 예수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이천 년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분은 희망 없는 세계에 오셔서 직접 희망이 되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이 하나님 나라를 완성시키는 것은 제자들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그분의 제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새겨진 ‘온갖 희망을 버릴지어다’라는 지옥의 문구를 지워 버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인류를 지옥으로 인도하는 베르길리우스가 아니라 희망의 세계로 안내하는 베아트리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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