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목) -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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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출 2:24~25) 평온하게 지내던 이스라엘이 노예가 되고, 산파들을 통한 은밀한 유아 살해가 시도되고, 심지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아이가 죽임을 당하는 중에도 하나님은 전혀 개입하지 않으십니다. 삶의 대부분에서 하나님은 침묵하십니다. 불의, 부정, 불평등, 고통, 신음, 어려움에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십니다. 전쟁과 가난, 굶주림, 재난 등에 대해 하나님은 전혀 모르시거나 관심이 없으신 듯합니다. 어떤 철학자들의 말처럼 신은 죽었거나 창조만 했고 더 이상 개입하지 않으시는 듯 보입니다. 산파들의 적당한 변명과 모세 가족의 노력 등에 의해 겨우 삶이 이어져 갑니다. 인간관계, 사회 질서, 정치가들의 욕심과 계획, 개인의 노력과 능력 등에 의해 세상이 움직입니다. 자신의 조국의 멸망을 예언하는 이사야에게도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셨고(사 45:15), 동방 최고의 의인이었던 욥에게조차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욥 23:8~9). 심지어 예수님에게도 “라마 사박다니(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르짖습니다.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필립 얀시).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출 2:24~25). “하나님이”라는 말이 거듭 언급됩니다. 그분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 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에 데려가려 하노라”(출 3:7~8)라고 확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죽지 않았다. 그는 지금 고용되지 않았을 뿐이다.”라는 어느 학자의 일갈처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지금 나의 아픔과 고통도 역시 들으시며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시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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