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안) - 능력보다는 유용성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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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마 21:3)
1886년 9월 29일, 엘렌 화잇은 여러 사람과 산딸기를 따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일행은 산딸기를 따러 왔음에도 정작 산딸기 따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사방으로 흩어져서 산딸기를 따는가 싶더니 이내 싫증을 느끼고는 도시락만 까먹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것은 하나도 남기지 않은 채 말입니다. 화잇은 조금 기분이 상했지만 그들을 독려하며 계속해서 산딸기를 따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제안을 거절해 버립니다. 화잇 여사가 그들에게 대단히 긴 이야기를 하는데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업의 성공은 우리의 일하는 방법에 달려 있다. 낮은 나무뿐 아니라 고개를 들어 높은 나무에서도 찾아보아야 한다. 인간적인 안목으로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우선은 주변을 살펴보아야 한다. 주변에 거두어야 할 영혼들이 있다. 셋째, 왜 이곳에 왔는지 지금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를 기억해야 한다(복음, 131~134).
사람들은 그저 편한 곳, 쉬운 곳에서만 산딸기를 따려고 하지 고개를 들어 손을 뻗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져온 도시락에만 관심이 있지 가지고 갈 열매에는 관심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반 바구니 정도로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바구니에 담긴 것을 쏟아내고 다시 따러 나가는 수고를 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고개를 들고 손을 뻗고 까치발을 드는 것, 배가 고픈 중에도 계속해서 일하는 것, 다시 일하러 나가는 것은 참으로 불편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주는 것은 인생을 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모여 인생이 됩니다. 따라서 시간을 내주는 것은 자기 인생을 뚝 잘라 나눠 주는 참으로 소중한 일입니다. 주님은 그러셨습니다. 영원이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인간 세상에 오셔서 자기 시간을 할애하여 우리와 함께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기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전도는 그런 것입니다. 시간을 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나의 인생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유용성(availability)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잘 쓰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능력(ability)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에게 그토록 의미 있는 이유는 그분이 능력 있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에 죽으셨던 그분의 유용성 때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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