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과 그리스도와 안식일(토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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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과 그리스도와 안식일
지난 일요일 나는 돌잔치에 초청을 받았다.
그는 3천여 스퀘어피트의 넓은 집에 살고 있었다.
그 자리에 초대받은 사람, 50여명은
대부분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젊은이 들이다.
거실에 생일 선물이 가득히 쌓일 즈음
소방차가 하늘을 찌를 듯 굉음을 울리며 그 집 앞에 섰다.
차에서 내린 소방관은 집 안으로 들어오드니
신고를 받고 왔다며 불난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나는 당황했다. 하필 돌잔치에 불이 나다니
그때 집 주인은 신고한 사람은 자기라고 하며
초대받은 들뜬 아이들의 마음에 불이 났다고 했다.
그제야 소방관은 미리 준비를 했었던 듯
프랑 카트를 펼쳤다.
Happy birthday
from
fantastic fire Department
그들은 동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람을 가지고 왔다.
20여명가량의 어린이들에게
아이들 용 소방복과 모자를 씌우고
이조시대에나 있음직한 릴레이식으로
양동이에 물을 담아 불 끄는 장면들을 연출케 했다
특히 현대식 장비를 통해 물을 품어 내는
진화작업 연출은 흥미진진했다.
그곳에 참석한 유나 엄마는
이번 생일에 나도 소방관을 불러야지 하며
어른도 매우 흥미롭게 소방관 께임에 참여했다.
1년 전에 태어나 첫돌을 맞이한 아이에 대한
아빠엄마의 배려이다.
그러나 아이는 쎄근세근 잠자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가 자라고 총명해 질 때
아빠엄마는 생일 날짜를 어린이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그리고 엄마아빠의 계시에 따라
이 아이는 평생 자기의 생일을 기념할 것이다.
생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날!
얼마나 즐겁고 중대한 날인가!
언젠가 나는 인문학 박사에게 질문을 했다.
인문학은 측정 불가능한 애매한 학문이고,
졸업 후 사회배출도 어려운 직종이다.
아마도 나의 질문은
그에게는 프라우더를 심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질문은 엉뚱했다.
3월 31일이 무슨 기념일이냐?
그는 무식이 탄로 난 듯 계면쩍게 머리를 극적이며
모른다고 대답했다.
박사도 모른다는 3월 31일,
그날은 나의 생일이다.
한 달 전 나는 75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만하면 나도 나이깨나 든 사람이다.
심장 근처에 약음기가 있어서
떨리는 줄을 지그시 눌러 줄 수 있다면
아슬아슬하고 급박한 순간들이 올 때마다
수백 번은 사용했을 것이다.
죽을 뻔 한 고비도 여러 번 있었다.
나는 나의 생일을 회상하며
지구의 생일을 생각했다.
지구의 생일은 창조 일곱째 날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지구의 생일임에도
사람들은 지구의 생일을 잊은 채
쌔근 쌔근 잠자고 있다.
멸종해 가는 희귀종 동물처럼
안식일은 잊혀져가고
안식일 대신에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있다.
누가 창조기념을 뜯어 고쳤는가?
바알세붑, 바알 신이 범인이다.
기드온이 찍어 없애 버린 아세라 상이 범인이다.
바알, 바알세붑, 아세라는 오늘날의 태양신,
바로 일요일 숭배자이다.
태양의 탄생일이 창조의 탄생일로 둔갑한 것이다.
시간의 마디
강위덕
종일
대나무가 하늘을 향하여 마디를 세고 있다
마디마다 얇은 고막은 바람에 귀를 열고
뿌리에서 뽑아 올린 수액은
물오르는 길 따라 파문의 문양을 새긴다
족제비 털 같은 햇살을 받으며
모든 인간의 연약함이 아래로 흐르는데
가장 섬세한 공간을 벌리고 삐져나온 마디가
사람들을 향하여 말을 걸어온다
군말 따윈 버린지 오래인 듯
초록빛 짙은 저 ! 직필들 !
허공에 움찔 솟는다
시 해설
대나무는 지하경의 마디에 있는 곁눈이 부풀어
지상으로 50일 만에 16m 높이의 성숙한 나무로 자란다.
생장 속도는 매우 빨라 하루에 1m 이상 자라기도 한다.
일단 성장한 대나무는 여름 동안에는 거의 성장하지 않고 광합성에 주력하며
땅속줄기에 양분을 축적하는 일에 집중한다.
마디와 마디 사이에는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져
개개 마디의 세포가 일제히 생장한다.
골다공증에 걸린 듯 속은 텅 비어 있으면서
마디마디는 천년을 견디는 견고성 때문에
고층빌딍을 건축할 때 대나무 마디 공법을 쓴다.
만하탄에 있는 쌍둥이 빌딩은
100층 높이에서 바람이 부는 날은 좌우로
2m 흔들린다고 한다.
참으로 대나무와 같다.
구굴로 대나무의 높이를 크릭하면
대나무의 크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100여층이나 되는 세계 각처의 고층 빌딩이 검색된다.
아마도 하나님은 대나무 공법으로 안식일을 창조한듯하다.
속이 비어있는 것도 사람의 마음을 닮았다.
초록빛 짙은 저 !
직필들 !
하늘만을 향하여 자라는 것도 사람의 마음을 닮았다.
하나님은 속이 비어있는 겸손한 자에게 임재 하신다.
교만으로 꽉 찬 자에게는 하나님이 들어갈 틈이 없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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