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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목) - 눈 속에서 맨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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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조용민  권아영
원고 : 조용민 권아영
기술 및 편집 : 조용민 권아영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2008년 5월의 화창한 봄날,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북쪽에 있는 카노사성에 가 보았다. 거기서 『마틸데와 카노사성』의 저자인 마리오 베르나베이를 만나 계획에 없던 인터뷰도 했다. 베르나베이는 카노사의 마틸데 백작 부인과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의 관계를 상세히 밝혔고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굴욕당한 과정도 언급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의 날씨와 달리 하인리히 4세는 1076~77년, 그 지방에서 가장 추운 시기인 겨울에 카노사를 찾아왔다. 교황을 모욕하고 반역했던 하인리히는 교황에게 파문과 폐위를 당했다. 교황이 성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하인리히는 그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교황은 황제를 따뜻한 성안으로 영접하지 않았고 1077년 1월 26~28일, 사흘 동안 그를 밖에 머물게 했다. 하인리히는 눈 위에서 허름한 옷을 입고 금식하며 머리에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채 사흘을 지냈다. 이렇게 혹독한 참회를 거친 뒤에야 교황은 마침내 황제를 자기 앞으로 나오도록 허락했고 용서를 베풀었다.
수백 년 동안 카노사는 로마 교회가 권력의 우위에 있으며 이 사실을 강력한 국가 수장에게 인정받은 역사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어떤 이들은 기독교의 실세인 오만하고 거만한 그레고리우스 7세와 교회의 진정한 머리이신 겸손하고 자비로운 그리스도의 모습을 대조하기도 한다. 만약 그레고리우스 7세가 하인리히 황제를 대하듯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하신다면 어떻겠는가?
우리의 죄가 무엇이든 요한일서 1장 9절의 약속에 해당하지 않는 죄는 없다는 점을 잊지 말자.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마태복음 12장 31~32절과 마가복음 3장 28~29절에 언급된 용서받지 못할 죄란 무엇인가? 엄밀히 말해 그것은 ‘죄를 고백’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은혜에 힘입어 믿음으로 얻는 아름다운 구원에서는 죄를 회개하고 고백했는데도 용서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나를 위한 것이며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해당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남동현 선교사(대만 PCM)
국립 타이중 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선교를 위해(한국어 동아리, 점심 기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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