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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화) - 잊을 수 없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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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마 28:5, 6).

쉽게 잊지 못하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날씨 좋은 어느 가을 캘리포니아에서 제 차를 닦다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9?11 테러 소식을 처음 접한 순간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암스테르담 공항 공중전화 부스에서 할 말을 잃고 서 있다가 갑자기 왜 저를 데리고 갈 차가 오지 않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온 세계가 충격에 우왕좌왕했습니다. 세상이 뒤집어졌고 저의 곤경은 사소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사건을 우리는 잊지 못합니다. 마치 어제의 일인 것처럼 또렷이 기억합니다. 자주 그 사건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두 마리아도 사정이 같았습니다. 그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추측이 맞다면 그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을 것입니다. 날이 밝도록 몸을 뒤척이며 수없이 ‘왜입니까?’ 하고 묻기를 반복하면서 속으로 흐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들리는 응답은 같은 방에 함께 누운 사람들의 뒤척거리는 소리와 침묵뿐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느끼고 보았던 것은 절망적인 슬픔과 어둠이 전부였습니다. 그들의 삶에서 이제 빛은 사라졌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한 그들은 아침 일찍 무덤을 찾아 나섰습니다. 문상하러 가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었고 단지 약간의 고요와 평안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고요와 평안을 얻지 못했습니다. 큰 지진이 일어나 병사들이 혼비백산했고 이어서 눈부시게 빛나는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다시 한번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은 충격을 느꼈습니다. 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새로운 현실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금요일에는 침묵하시던 하나님이 드디어 입을 여십니다. “그가 살아나셨다”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은 그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그들의 심령에 소망이 새롭게 싹텄습니다.
이것이 두 마리아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순간의 기억을 후손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복음서를 통해 그들은 지금도 그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있습니다. “그가 살아나셨다”라는 말씀은 성육하신 예수님의 전체 이야기 중 절정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가 살아나셨다”라는 말씀에 힘입어 2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도 계속 용감하게 전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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