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안) - 육체적인 건강과 고결한 생각 > 기도력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 2:11)

 이 성경절을 방탕한 생활에 대한 경고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더욱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바람직하지 않게 식욕이나 욕심을 채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인 식욕은 몸을 망치는 욕망입니다. 식욕은 인간의 유익을 위한 것이지, 사망의 앞잡이로 변질되어 “영혼에 대항하여 싸우는 육체의 정욕”으로 전락하도록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의 훈계는 모든 자극제와 마취제 사용에 대해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종은 도덕적인 성품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욕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CTBH, 54). 자신이 경건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육체의 건강에 무관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절제는 죄악이 아니라고, 영성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육체적 본성과 도덕적 본성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육체적인 습관에 의하여 도덕의 표준이 향상하거나 타락합니다. 가장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먹으면 도덕적인 감각이 손상됩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 아니라면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신체의 건강한 작동을 막는 습관은 더 높고 고상한 기능을 퇴화시킵니다. …탐식하면 동물적 성향이 강해져서 정신적·영적 능력까지 그 성향에 지배당하게 됩니다(CH, 67).

 주님이 광야에서 오랫동안 금식하는 가운데 말할 수 없이 괴로워하신 것을 보면 식욕의 방종을 일으키는 유혹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변질된 식욕에 빠지면 분별력이 둔해져 거룩한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인류에게 가해진 방종한 식욕의 권세가 그렇게도 강하다면 그리고 그 세력을 깨뜨리기 위해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이 인류를 위해 거의 여섯 주일 동안 금식하며 견뎌야 했다면, 그리스도인이 직면한 도전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싸움이 아무리 심해도 이길 수 있습니다. 사탄이 고안해 낸 가장 맹렬한 시험에 맞서신 거룩한 분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도 충분히 악에 대항할 수 있고 마침내 하나님의 왕국에서 승리의 면류관을 쓸 수 있습니다(음식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