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화) - 빌라도의 재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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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에 바라바는 저희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마 27:24~26).
예수님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빌라도는 알고 있었지만 유대 지도자들은 그를 압박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정적인 순간은 일부 군중이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라고 소리칠 때였습니다(요 19:12). 자신을 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티베리우스 황제 앞에서 숨겨 주고 있다는 고소는 로마 총독으로서 견딜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빌라도의 최대 약점을 건드린 것입니다. 수많은 증인 앞에서 반역자를 묵인한 관리를 황제가 용서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그와 같은 비난으로 유대의 법과 로마법 사이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신성 모독의 죄를 대역죄로 바꾸었습니다. 유대인의 얄팍한 음모를 모르지 않았지만 어쨌든 빌라도는 이제 사형을 언도할 구실을 얻은 셈입니다. 요한은 기록합니다. “빌라도가…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유대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라고 더 크게 소리쳤고, 유대인들의 성화에 몰린 총독은 십자가에 못 박도록 예수님을 그의 병사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요 19:13~16).
같은 시간에 빌라도는 군중 앞에서 손을 씻는 상징적 행위를 통해서 자기에게 책임이 없음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양심에서 작동하고 있는 정의감과 아내의 꿈을 통해서 경고를 받았지만 유대인 지도자들과 군중의 비난을 그는 견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명령하였고 자기 손을 씻었습니다.
빌라도는 딱 한 가지를 잊고 있었습니다. 책임이란 우리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빌라도나 우리나 그른 선택을 한 뒤에 그 책임에서 벗어날 길은 없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영원히 자신의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인생의 여정을 헤쳐 가면서 저의 확신에 대해 용기를 갖게 해 주시고 정직한 선택을 하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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